한영아(도소매)ㆍ김기안(제지) '1위' …신세대 여성 주니어 '기세등등'
도소매 업종 1위, 음식료 업종 2위로 뽑힌 삼성증권 한영아 애널리스트와 제지 업종 1위 김기안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기업분석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은 해가 갈수록 두드러진다. 더구나 음식료나 섬유와 같이 전통적으로 여성 애널리스트가 강세를 보이는 업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나 통신장비 등의 분야에까지 젊은 여성들의 도전이 거세다.송계선 (LG투자증권)LG투자증권 송계선 연구원(28)은 미디어 광고 업종과 섬유 등 소비재 업종을 함께 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섬유 피복 업종에서 2위, 미디어 광고 분야에서 5위로 뽑혔다. 섬유 업종에서는 2001년 하반기 조사에 비해 순위가 떨어진 편이다.2001년 7월에 실시한 상반기 조사에서는 1위였으나, 이번에는 삼성증권 소용환 연구원(총점 1,251)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져(총점 1,104) 2위가 됐다. 하지만 미디어 광고 분야에서도 5위로 뽑혀, 새 분야를 맡은 지 1년도 안 돼 5위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송연구원은 “섬유 피복 쪽은 ‘업력’이어서 그냥 이름을 많이 기억해 주는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조윤정 (현대증권)2001년에는 섬유보다는 LG홈쇼핑과 CJ39 등 홈쇼핑 업체에 더 주력했다. CJ39가 1만 9,000원일 때부터 ‘바이’를 외쳤는데 홈쇼핑업체 주가가 많이 올라준 게 2001년 하반기에 기억에 남는단다. 이대 경제학과 92학번. 96년 LG그룹 공채에 합격해 ‘애널리스트가 뭔지도 모르고’ LG증권으로 왔다가 이때부터 천직이 돼 6년간 기업분석을 하고 있다.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34)도 항상 빠지지 않고 상위에 거론되는 애널리스트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약 및 바이오 분야에서 3위에 올랐고,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9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11년째 기업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고참’이다. 워낙 제약업종을 오래 맡고 있는 터라 그의 코멘트에 제약업계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한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다.소비재 업종 넘어 화학 통신에도 진출송인애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증권 송인애 연구원(28). 기업분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두 개 분야에서 이름이 언급됐다. 통신 네트워크 장비, 단말기 분야에서 8위, 소프트웨어 솔루션 9위에 랭크된 것.카이스트 경영공학석사로, 97년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에서 조사 경력을 시작했다. 장은연구소에서는 금융산업을, 99년 옮긴 미래에셋에서는 채권지수를 연구했다. 애초에는 파생상품 관련 연구를 맡으려 했으나 IMF, 장은과 국민은행의 합병 등 대내외 상황 탓에 연구 분야를 자주 옮겨야 했다. 2000년 미래에셋 증권에서 기업분석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석사시절 전공이 네트워크 보안 쪽이었기 때문에 이를 살려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종을 담당하게 됐다. 2001년 최고 화제주 중 하나였던 안철수 연구소의 IPO를 맡았다.2001년 중반 다른 증권사들이 솔루션 업종 등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린 데 비해 송연구원은 반대로 어둡게 보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적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리서치 경력 1년 만에 순위에 진입,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애널리스트다.이밖에도 섬유업종 경력이 3년을 넘어서는 대우증권 이수혜 연구원(29)이 피복 섬유 업종 4위를 차지했고, 메리츠증권 고유선 연구원(31)은 거시경제 및 금리 부문에서 5위의 이코노미스트로 뽑혔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