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도 부동산시장의 상승국면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이 임박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파트에 이어 토지시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택지지구 단독주택지는 여러모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우선 도로망, 교육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신도시급으로 갖춰져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인근지역에 비해 공급가격이 비교적 낮아 투자가치도 높다. 분양을 받은 택지에 허용범위 내에서 자유자재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일산 신도시 정발산역 인근에 조성된 목조주택단지가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단독주택지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10월에 공급된 용인 죽전지구나 12월의 구리 토평지구 2차분 공급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수백대의 경쟁률을 기록 하면서 서울 강남권 신규 아파트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토평지구의 경우 13개 필지 공급에 무려 2,799명이 지원, 평균 2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죽전지구는 평균 91 대 1의 경쟁률 속에 전 필지가 팔려나갔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토평지구 단독주택지는 공급 직후 평당 15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으며 매수 희망자도 상당수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폭발적 수요에 비해 올해 수도권 단독주택지 공급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용인지역의 경우 신봉·동천지구에서 상반기에 46필지가 공급되며 7월 이후엔 동백지구에서 1,020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탁월한 입지 여건 덕택에 지난해 아파트 분양 때도 큰 인기를 끌었던 곳. 2월 말~3월 초에 단독주택지가 공급될 예정이며, 죽전지구 못지 않은 규모의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신봉지구의 경우 용인시 수지면 신봉리·성복리·풍덕천리 일원의 13만 5,000평 규모의 택지로 2004년 초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주거전용 단독주택지 15필지가 공급되며 예상 분양가는 인근 죽전지구와 비슷한 평당 3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지당 면적은 60~70평 선이며 건폐율 60%, 용적률 150% 안에서 2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동천지구는 용인시 수지읍 동천리 일원 6만 4,000평에 조성되며 신봉지구와 입주시기가 비슷하다. 주거전용 단독주택지가 23필지, 연면적 40%까지 근린생활시설(슈퍼마켓, 일반음식점, 노래연습장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점포 겸용 택지는 8필지가 공급된다. 용적률은 신봉지구보다 높은 200%를 적용받으며 최고 3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분양가는 신봉지구와 비슷한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신봉·동천지구는 이미 개발이 진행된 수지 1·2지구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산지를 끼고 있어 환경친화적인 미니 신도시로 통한다.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산지·구릉지를 활용하는 개발기법을 도입, 최대한 기존 지형을 살린다는 게 토공측 설명이다.특히 지구 중앙부와 북측의 5만 3,000평 규모의 수림지대를 그대로 보전, 녹지율을 전체면적의 39%까지 끌어올렸다. 전원생활과 도시 출·퇴근을 겸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용인시 구성읍 동백리·중리 일원 98만 8,000평에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지구 전체를 환경친화적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25만여평을 공원·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숲 속의 전원주택도시’가 개발 컨셉.이에 걸맞게 단독주택도 대거 들어선다. 총 1,020필지가 단독주택지로 할애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주거 및 점포겸용 택지가 462필지,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블록형 집합 전원주택이 558필지 정도 들어선다.감정평가 등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6월쯤 원주민 대상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7~8월에는 단독주택지 일반 공급이 실시되며 블록형 집합 전원주택도 연내에 분양될 계획이다. 쾌적한 신도시 기반의 전원주택을 마련할 생각이라면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되는 신봉·동천지구보다 동백지구에 관심을 갖는 게 낫다는 평이다.한편, 단독주택지 공급 공고는 청약 신청일에서 10일 전쯤 일간신문을 통해 공고된다. 신청 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추첨 또는 입찰 방식으로 당첨자가 정해진다.택지지구 단독주택지 왜 인기 있나?‘싸고 좋은 땅’ 자금조달도 편리▲ 가격 상승폭이 크다 = 토지공사가 개발, 공급하는 단독주택지는 인근지역에 비해 가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토지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평가사가 땅값을 평가하므로 공급시점에는 인근시세의 70~80% 수준에 분양가가 매겨지기 때문.통상 상업용지나 단독주택지를 분양한 후 2년 정도 지나면 입주가 완료되고 각종 기반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이때쯤이면 택지지구 내 땅값이 인근지역보다 높아지게 된다는 것.▲ 자금 조달이 편리하다 = 토공의 경우 거의 모든 토지에 대해 1~3년 동안 대금을 분할 납부토록 한다. 목돈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이야기. 또 잔금 납부에 대한 보증보험증권만 내면 계약금만 내고도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담보 대출을 통해 건물을 지은 다음 임대나 자영업으로 자금을 마련, 대금을 납부하는 경우도 많다.또 구입대금의 절반(최고 5억원)을 농협에서 담보 없이 대출받을 수 있고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엔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가격 할인 혜택 = 약정일보다 하루라도 먼저 토지대금을 납부할 경우엔 선납금액과 일수에 따라 연 9%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납부일을 당기면 그만큼 투자자금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매입 절차가 간단하다 = 택지 매입에 따른 자격 제한이 없다. 당첨 결정 후 토지대금의 10%인 계약금과 신분증, 도장을 지참하고 관할 토지공사를 찾으면 매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공급방식은 주택지 특성에 따라 추첨 또는 입찰로 결정된다.용어설명택지개발지구아파트 등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건교부 장관이 일정한 구역을 지정,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할 목적으로 지구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본격적인 개발 전에 상하수도·도로·학교·생활편의시설·공원 등을 고려, 최적의 주거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상세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좋다. 최근 성남 판교, 용인 흥덕, 오산 세교, 파주 운정지구 등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건폐율대지 안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 즉,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건축물의 대지에 최소한의 공지(空地)를 확보함으로써 건축물의 과밀방지, 일조·채광 등 위생적인 환경조성과 피난 등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