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와 월말 인터넷뱅킹이 사이버공간을 장악한다. 연말연시에는 축하와 건강을 기원하는 e카드가 인터넷트래픽을 크게 일으킨다.시기별로 특정서비스의 인터넷트래픽의 증감이 두드러지는 인터넷 사이클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축하메시지, 인터넷뱅킹 등 생활의 감초격인 필수 서비스가 시기에 따라 뚜렷한 증감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의 웹사이트 이용 형태는 개인의 선호도와 웹사이트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학교, 쇼핑몰, 뱅킹, 카드 등은 시기와 계절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사이클을 형성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금융부문의 트래픽 변화다. 은행과 신용카드 사이트를 필두로 한 금융부문 사이트는 각종 결제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월초에서 월말로 갈수록 방문자수가 대체로 증가하며 매달 말쯤 정점에 이른다.여행과 날씨 사이트는 휴가철이나 연휴를 앞두고 방문하는 네티즌이 급증한다. 대학교 사이트의 트래픽 변화는 수강신청 시기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수능을 포함한 입시시즌 등을 기준으로 그 요인을 분석해볼 수 있다. 또 수시모집이 확산되며 취업시즌이라는 말이 많이 무뎌지기는 했어도 구인구직 사이트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하다. 주기적인 특성은 그다지 없지만 방송사와 신문사 웹사이트는 정치사회적 이슈와 스포츠 시즌 등에 크게 좌우된다.연말연시는 e카드와 운세 사이트가 인기그러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부문은 어디일까. 먼저 쇼핑몰과 운세 사이트를 들 수 있다. 쇼핑몰의 매출은 가정의 달과 여름휴가, 추석,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급격히 증가하며, 운세 사이트도 한 해의 길흉화복을 점쳐보려는 사람들로 연말연시에 문전성시를 이룬다.지난해에도 쇼핑몰과 운세 사이트 방문자수는 12월 들어 각각 6%와 19%가 증가하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이들보다 훨씬 큰 증가폭을 보이는 카테고리가 있다. 바로 인터넷카드 사이트다.지난해 12월 인터넷카드 사이트의 전월 대비는 방문자수는 37%, 페이지뷰는 62% 가 증가했다. 발송자뿐 아니라 수신자까지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는 특성상 인터넷카드 사이트 트래픽은 단기간에 집중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방문자수가 최고점에 이르는 시기는 인터넷카드 사이트가 크리스마스에서 연말로 넘어가는 주간인 데 비해, 쇼핑몰은 크리스마스 이전 주간으로 실생활을 반영하고 있다. 운세 사이트는 새해 들어서도 늘어난 방문자수가 당분간 지속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시기별로 뚜렷해지는 인터넷 사이클상위 인터넷카드 사이트들은 연말에 급상승한 후 하락하는 모습이 확연하다. 이러한 특징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디어유에서 가장 명확히 나타난다.이에 비해 레떼는 새해 첫 주까지 상승세를 한 주 더 이어가며 바른손에 내줬던 2위를 되찾은 점이 이채롭다. 여성이 방문자의 57%를 차지한 점은 5개 사이트 모두 비슷하다. 레떼 이용자의 연령층이 다른 사이트보다 조금 높게 형성되는 점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디어유를 제외하고는 4개 사이트가 2위권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어 설 연휴와 졸업과 입학 시즌에 펼쳐질 이들의 재대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