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16개 금융기관과 CB 출범식 가져

‘개인들의 신용도가 점수로 매겨지는 시대가 열린다.’지금까지는 기업들만 각 신용평가기관에서 AAA, BBB 등의 등급을 부여받았지만 앞으로는 개인들도 신용도에 따라 0∼100점까지 점수를 받게 된다.한국신용평가정보는 지난 2월 28일 한빛은행,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등 16개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일보 CCMM 사옥에서 국내 최초로 크레디트뷰로(CB : 신용평가국) 출범식을 가졌다.한신평의 내부조직으로 출범한 CB는 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 신용공여 기관들로부터 개인의 신용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개인의 신용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로 만드는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각 금융기관들이 막연하게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개인의 신용도를 구체적인 점수로 나타내는 도구를 갖게 됐다. 한신평은 전혀 금융거래가 없어 신용도를 측정할 수 없는 사람을 ‘0점’으로, 신용도가 최고인 사람은 ‘100점’으로 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CB는 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 신용공여기관들에서 개인의 신용관련 기초정보를 취합해 가공한 뒤 필요한 금융기관에 다시 제공하게 된다. CB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신용정보관련 정보교환이 신용불량자 등 불량거래정보 위주에 그쳤던 데 비해 신용카드 결재실적, 채무상환실적 등 우량거래정보를 집중적으로 가공,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금융기관은 대출심사 등에서 정형화된 점수로 개인의 신용정보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한신평 관계자는 “외국에는 독립적으로 개인신용 관련정보를 취합해 각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기구가 일찍부터 설립돼 있었다”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이런 CB가 성장하면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투명성 제고는 물론 신용사회 성장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신평은 CB 정착을 위해 이미 지난 2000년 12월 미국의 3대 CB 중 하나인 트랜스 유니온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CB 서비스는 오는 5월 8일 시범서비스를 거쳐 5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한편 이날 컨소시엄을 구성한 16개 금융기관은 한빛·조흥·제일 등 은행권에서 3사, 삼성·LG·현대·동양·우리 등 신용카드사 중 5개사, 삼성·현대·대우·코오롱·쌍용·연합 등 캐피탈 6사, 그밖에 한솔상호신용금고와 주간사로 한신평정보가 참여했다.금호타이어 매각 MOU 체결금호그룹은 금호산업 타이어사업 부문의 외자유치를 위해 2월 27일 미국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금호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는 칼라일 컨소시엄과 각각 20 대 80의 비율로 지분을 출자해 신설법인을 만든 뒤 이 법인에 타이어 사업부문을 넘기기로 두 회사가 합의했다고 한다.MOU에는 금호측이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지분을 80% 가량 넘기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나중에 금호가 이 지분을 다시 살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과 칼라일 컨소시엄은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실사를 진행하고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본 계약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대우 - 하이마트 분쟁 타결대우전자와 하이마트간의 2년에 걸친 분쟁이 2월 28일 사실상 타결됐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는 국내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하이마트도 위장 계열사 시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대우전자 채권단이 인수하는 채권은 원금 3,000여억원이며 이자분 1,800억원에 대해서는 대우전자와 하이마트가 법원의 추후판결을 통해 해결키로 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대우전자와 연간 1,400억원 상당 제품의 판매약정을 했다. 하이마트가 이를 지키지 못했을 때에는 일정한 부담금을 물게 된다. 이번 합의에 대해 대우전자 노조와 직원들은 약정고가 너무 적고 이자분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고 반발한 반면, 하이마트측은 대우제품 판매로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부산 중기 조업률 최고부산지역의 산업 생산활동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중소기업 조업률이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정상수준에 근접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1,2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중소기업 조업상황’에 따르면 지난 1월 정상조업체 비율은 79.5%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작년동월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정상조업 수준(80%)에 근접한 것으로 98년 2월(80.8%) 이후 만 4년 만에 최고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