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조기치료 해야심하면 실명까지

천연물질 ‘펄레인’피부이식 부작용 없어전병규 멘파워 비뇨기과 원장병원과 의대에 인체 장기와 해부용 시신확보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 방송국이 시신의 일부가 성형수술용 재료로 가공돼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전말은 어느 벤처기업이 사회단체에서 기증받은 시신으로 성형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다는 것이다.보도가 사실이라면 시신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상업적으로 악용됐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을 만하다. 이 보도를 접한 장기와 시신 기증 희망자 또한 자신들의 판단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미국에서는 시신의 피부로 ‘알로덤’이란 성형수술용 재료를 만들어 화상환자 치료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이 재료를 수입해 시술하고 있는데 시술 부위가 감쪽같은 데다 부작용이 없어 수요가 달릴 정도라고 한다.이 재료가 개발되기 전에는 화상 부위가 전신의 50%를 넘을 경우 자가 피부를 이식할 수 없어 귀중한 생명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이 재료가 개발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 급기야 용도가 확대되면서 성형수술용 재료로 사용되더니 일부에서는 은밀하게 음경확대 수술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친구가 전화를 걸어와 필자에게 말했다.“두툼하고 멋있는 남근이 좋다지만 죽은 사람의 피부로 만든 재료를 사용할 정도로 절실할까?”당사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배우자의 기분은 어떻겠냐는 얘기였다. 과부가 홀아비 사정을 안다고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그 심각함을 모를 수밖에 없다.최근에는 펄레인이라는 천연물질을 귀두에 투입해 귀두와 음경의 크기를 확대하는 시술법이 개발됐다. 피부이식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치 않고 주사만으로 만족할 만한 남근을 만들 수 있는 간편한 시술법이다.펄레인을 귀두와 음경피하에 주입을 하면 음경체부에서는 주입한 펄레인의 90%, 귀두에서는 95%가 콜라겐과 결합한 형태로 생착된다. 이 시술은 음경조직의 이상변화나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펄레인을 이용한 음경성형술은 시술절차가 간단하고 조루증에도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녹내장, 조기치료 해야심하면 실명까지김재도 김&김 안과 원장녹내장은 시신경의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에는 실명까지 할 수 있다. 이 질환은 갑작스러운 안압 상승과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 녹내장과 안압상승이 서서히 이루어져 통증이나 증상을 잘 일으키지 않는 만성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다.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스스로 자각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증상으로는 눈에 압통, 피로감, 무거움, 안구 이물감, 어깨 결림 등의 피로감만이 느껴질 뿐이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시력이 저하되고, 밤에 활동이 어려워지며, 보이는 시야의 범위가 좁아지게 된다.눈 속에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보내기 위해 방수라고 하는 투명한 액체가 끊임없이 순환되고 있는데, 안압이 상승되면 자연히 이 방수의 순환장애로 시신경에 압박을 주거나 시신경의 혈류 흐름이 저하된다. 결국 시야 손상을 진행시켜 녹내장이 오는 것이다. 따라서 녹내장은 안압을 내려주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완치시킬 수 있는 병이 아니다. 곧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조절이 필요하다.치료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로,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약물로 치료를 하지만, 이 방법만으로 안압을 충분히 낮출 수 없다거나 약물치료에 환자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할 때에는 녹내장 수술을 하게 된다. 녹내장 수술의 목적은 방수를 외부에 유출시키기 위한 통로, 즉 배출로를 만들어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높아져 있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진행된 녹내장일 때도 자각증상이 없는 사람이 3명 중 1명 정도이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기 쉽고,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경우가 많다. 또 녹내장은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일단 녹내장으로 실명이 되면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만이 조기실명을 막을 수 있다.특히 예전에 안압이 높았거나 시신경유두에 이상이 발견됐거나 녹내장의 가족력, 당뇨병, 고혈압,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녹내장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