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Baa2에서 A3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A’ 등급을 회복했다.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외화표시 국채 신용등급을 종전 Baa2에서 두단계 높은 A3로 상향조정했다고 3월 28일 발표했다.무디스는 또 한국 외화표시 은행예금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A3로, 원화표시국채등급은 Baa1에서 A3로 각각 올렸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의 신용등급도 Baa2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과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지고 외국인들의 한국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앞으로 연 10억달러 이상의 이자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무디스는 한국의 대외부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외환보유액은 늘어나는 등 대외부문 안정성이 크게 강화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배경=한국의 실물경기 흐름이 좋다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상반기 6%로 기대되는 성장률이나 금융시장 안정 등이 신용등급 인상을 가능케 했다.9·11테러 이후 세계 경제 침체는 비교적 건실한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적인 재평가 붐을 일으켰고 한국을 싱가포르 대만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차별화시켰다.▲ 파급효과= 당장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신용등급이 2단계 올라간 데 이어 국민은행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간판기업들도 조만간 신용등급이 올라갈 게 확실시된다.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자금조달 비용이 떨어진다. 재경부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1단계 상승할 경우 매년 5억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망= 무디스는 이번 등급조정과 관련, 한국의 다변화된 산업구조, 환율자유변동제로의 이행, 안정성장을 추구하는 경제정책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세계3대 신용평가기관중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두단계나 끌어올림에 따라 앞으로 S&P, 피치(Fitch) 등 다른 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는 이미 지난 25일부터 3일동안 정부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실사작업을 마쳤고 S&P는 오는 9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PC판매 예상밖 부진연초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PC업체들의 1분기 국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삼보컴퓨터는 1분기 PC판매대수가 19만2,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만7,000여대보다 1만5,000여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전자는 지난 1,2월에 24만여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0대 가량 줄었다. LG-IBM도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었고 컴팩코리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8,000대에 그칠 전망이다. 주연테크컴퓨터는 이달 판매실적이 2만대를 조금 웃돌아 1분기 누적 판매대수가 4만1,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기아차, 중국서 ‘불티’지난 87년부터 14년간 국내에서 장수모델로 인기를 누리다 단종된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다.3월 28일 현대·기아차 중국본부에 따르면 위에다기아자동차가 97년말부터 생산중인 프라이드의 판매대수가 지난해 6,671대로 최대를 기록하며 중국내 경소형차 시장에서 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이는 2000년(2,214대)의 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 판매대수 목표치인 1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대우자판, ABS 발행대우자동차판매(주)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28일 국내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총 971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에 성공했다.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발행주간사인 하나증권 및 업무수탁자인 국민은행과 ABS 발행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에 발행되는 ABS는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로 평가받아 5.2∼7.2%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대우자판은 ABS 발행을 통해 조달하게 될 971억원 가운데 555억원은 회사채 상환자금으로, 나머지는 차량매입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