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여러분! 부~자 되세요”

●보도 섀퍼 외 지음/장혜경 옮김/21세기북스/2002년/336쪽/1만원중산층의 행복한 가정.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남편, 가정 돌보기에만 전념하는 아내와 예쁜 딸 하나. 어렵고 힘든 일은 혼자 도맡아 하는 남편 덕분(?)에 아내는 자산관리는커녕 그 흔한 은행업무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 불의의 사고라도 당한다면?철저한 성격의 남편이 미리 생명보험에 가입해 처자식의 생계비를 어느 정도 마련했을지라도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아내는 이 보험료나 제대로 챙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봉착하는 문제는 돈! 사전에 경제적으로 혼자 서는 법을 터득했다면 돈에 구속되는 일은 없었겠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현명하게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어디 이런 여성뿐이랴. 시대 변화에 따라 더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 독립의 필요성을 깨닫고, 느끼고, 실천하려 하고 있다. 이 책은 여성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저자 중 한 사람인 보도 섀퍼는 26세 때 파산을 경험했으나 30세가 되었을 때는 이자 수입만으로 충분히 살 수 있을 정도로 부자가 됐다고 한다. 스스로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 7년 안에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라이프 플랜을 제시해 준다는데, 솔깃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보도 섀퍼(남성이다)가 ‘우리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돈이 우리를 위해 뼈빠지게 일하도록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면, 또 한 명의 저자, 성공한 여성인 카롤라 페르스틀은 돈이라는 주제에 대해 열정을 갖게 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저자들은 부자되는 법을 일러주기에 앞서, 돈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돈을 보는 시각은 남성과 다르다고들 한다. 왜 이런 차이점이 생기고 여성이 돈을 관리할 때 어떤 실수를 저지르는지 사례별로 분석해 이해를 돕는다.이 책에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재테크 전략과 제법 그럴듯한 전략들이 뒤섞여 소개돼 있다. 그 가운데 하나 엿보기. 소위 10% 저축법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득도 들어오고 각종 지출, 세금 등이 빠져나가는 계좌를 하나 갖고 있다.이것말고 또 하나의 저축계좌를 만들자. 매달초 이 계좌로 생활비와 수입의 10%를 무조건 집어넣는다. 이 돈은 가족을 위해 쓰지 말고, 자신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소비 계좌’를 만든다. 왜? 즐겨야 하니까.수입의 10%는 소비 계좌로 집어넣는다. 이 계좌에 있는 돈은 인생을 즐기는 데 마음껏 쓴다. 단, 이 계좌에 있는 돈 이상은 지출해서는 안 된다. 절대로. 결국 10% 저축법이란 세 개의 다른 계좌를 운영한다는 것. 이 간단해 보이는 원칙만 지켜도 생활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이밖에도 다양한 전략들이 소개돼 있는데, 이를 관통하는 주제는 결국 ‘돈을 사랑하면 돈이 들어온다’는, 아주 평범하면서 동시에 비범한 진리다.이처럼 저자들이 고안해낸 다양한 전략과 돈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는 각종 충고와 설득을 포함, 주식과 채권 보험 등 투자에 대한 간략한 설명까지 제시돼 있다.책 중간중간 팁을 삽입해, 각 장의 요점을 정리한 편집도 독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알기 쉽게 보여준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독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이야기로 마무리했다.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 여성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동기부여를 하며, 구체적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다.일본 서평 중국제품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까?중국 제조업 급성장 비밀 대해부● 왕슈광 지음/동양경제신문사/2002년/261쪽/¥1,700나날이 성장하는 중국, 그리고 아직까지 그 성장의 핵심 토대를 이루고 있는 중국 제조업. 우리는 어디서든 흔하게 ‘Made In China’를 볼 수 있다. 어린이 완구와 같은 단순 상품에서 전자시계, 키보드와 같은 기술 상품, 의류와 장신구 등의 패션 상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 제조되는 상품의 힘은 막강하다. 저렴한 노동력에 기술이 가미된 제품들이 세계 시장을 휘젓고 다니고 있다.다쿠쇼쿠(拓殖) 대학교 국제개발학부 아시아태평양학과 교수인 중국전문가 왕슈광의 <중국제품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까? designtimesp=22158>는 중국 제조업의 성장 원동력과 중국 제조업의 미래를 분석한 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중국인이면서 일본에서 중국을 연구하는 전문가로 실제로 중국 국영기업에서 일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이 책은 저자가 지난 99년 여름에 산둥성에 있는 한 새우 가공 공장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0번의 실지조사를 통해 중국기업, 외국자본 계열 기업, 해외 중국계 기업 등 101개 기업을 2년 반에 걸쳐 다각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조사 결과, 저자는 내재된 문제점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의 성장은 한계점에 부닥치고 심지어 몰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일축하고 중국 제조업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전망한다.저자는 10년 전의 중국 제조업에는 문제가 상당히 많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현지 조사를 통해 생생한 중국의 공기를 직접 보고 느끼고 분석한 저자는 당시 중국 경제에 가장 결여된 것, 즉 선진기술, 건설자금, 관리 노하우, 근대적인 마케팅이나 서비스 시스템 등의 문제가 현재에 와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한다. 중국기업 자체의 개혁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해외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기술과 자금, 노하우를 동시에 수혈받았기 때문이다.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중국의 힘은 문제에 대한 유연성과 중국 당국의 의지이다. 중국은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별 탈 없이 고성장을 구가해온 원동력인 이러한 잠재력을 통해 제조라인의 전량 도입과 기술 모방의 단계를 거쳤다. 그리고 이제 기초기술 도입과 응용기술의 자치적 개발 단계에 도달해 있다.이 책은 아직은 개발도상에 머무르고 있는 제조업이지만 계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종국에는 세계적 수준에 거의 근접함으로써 가져오게 될 파장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낮은 가격으로 생산된 가격경쟁력만이 아닌, ‘세계의 공장’으로만 머물려고 하지 않는, 그리고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는 중국의 실제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한 유키코· 북코스모스 에이전시 yuki@bookcosmos.com신간 안내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 라빈스 지음/이우성 옮김/씨앗을 뿌리는 사람/712쪽/1만 6,800원꿈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현실로 바꿀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잠재력이다. 변화 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앤서니 라빈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 속에 내재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독자들이 더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다.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삶의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직접 자신을 평가하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본문 중 빈 칸을 마련한 것이 특징.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릭 에들먼 지음/장석훈 옮김/청림출판/320쪽/1만 2,000원“여러분, 부자되세요”라는 광고문구가 유행할 정도로 ‘돈’은 현대의 화두이며,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갈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방법을 담았다. 일반인과 동떨어진 재벌의 성공비결이 아니고 평범하고 소박한 부자들의 성공 이야기를 제시함으로써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현재의 위치에서 실용적인 투자 비결을 제시해 주는 일종의 지침서.음모와 집착의 역사콜린 에번스 지음/이종인 옮김/이마고/388쪽/1만 5,000원모든 것이 그렇듯 역사에서도 그 뒷얘기가 더 재미있다. 이 책은 세계사에서 10대 라이벌을 선정해 각각 비교·분석하고 그들의 비공개 이야기를 다뤘다. 그렇다고 허구는 아니다. 근거 있는 자료를 토대로 내용을 재구성했다. 책 중간에 들어간 인물 사진·설명과 각 라이벌들을 분석한 표도 독자의 이해를 돕는 데 한몫한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흥미롭게 구성했다.중국비즈니스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카사미 마사히로 외 지음/이윤정 옮김/김영사/308쪽/9,900원요즘 어학원은 중국어를 배우려는 직장인과 학생들로 붐빈다. 한류열풍에 이어 한국 토종 외식 업체도 중국에 진출하는 등 중국 진출 회사가 많아지면서 취업과 승진을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 비즈니스를 담당할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가이드북. 중국 경제의 전망, 중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 중국인과 친분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법 등의 중국 비즈니스 실전매뉴얼을 제시한다.과학이 종교를 만날 때이언 바버 지음/이철우 옮김/김영사/341쪽/1만 2,900원과학과 종교는 대체재인가 보완재인가?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을 비롯해 인류의 역사는 종교와 과학의 갈등으로 점철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리학자이자 신학자인 이안 바버는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의문과 갈등에 대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깊은 통찰력으로 책을 전개해 나간다. 독자에게 이 책에 언급된 저자나 이론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