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게임업체 위자드소프트에 요즘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5포인트나 하락하던 지난 4월 1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국내 게임업종의 주가흐름을 보면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그리고 한빛소프트 등의 업종대표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며 나머지 종목들이 이들의 주가흐름을 따라잡는 모습이었다. 특히 액토즈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인 ‘미르의 전설2’가 최근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수 20만명을 돌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3월 말까지 위자드소프트 주가는 지루한 횡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게임에서의 매출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 1월 1년 동안의 무료서비스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온라인게임인 ‘포가튼사가2’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중국 업체와 계약체결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금 50만달러에 매출액의 30%를 받는 선에서 계약조건을 협의 중”이라 밝혔다. 이 계약조건에 대해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게임업체들이 받았던 계약금보다 훨씬 많은 액수”라며 “이는 포가튼사가2가 중국 시장에서 그만큼 높게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런 호재를 반영해 주가는 지난주 내내 오름세였다. 3월 29일, 3월 들어 첫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다음 거래일인 4월 1일에도 상한가를 쳐 폭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하루 동안 거래된 주식 수만도 91만주로 등록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4월 2일 오전에도 급등세는 이어져 지난해 8월 등록된 이래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9,000원을 뚫고 9,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종가는 30원 오른 8,990원이었다. 4월 4일엔 10% 가까이 올라 9,95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최근 들어 위자드소프트에 대한 분석자료도 속속 나오고 있다. 김태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3월 2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게임인 포가튼사가2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1만 1,600원으로 제시했다. 김연구원은 “지금까지 위자드소프트는 게임유통 위주의 저수익 사업을 영위해 왔기 때문에 경쟁게임업체들에 비해 주가수준이 낮았다”며 “하지만 직영점인 마그넷 매장이 올해 14개나 늘어나고 1월부터 유료로 전환한 포가튼사가2가 일단 시장진입에 성공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강록희 연구원도 위자드소프트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놓고 적정주가로 1만 4,500원을 제시했다. 강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과 달리 초기 상황이라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꾸준히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상승 여력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