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에 적극 투자, 수질 향상 매진...신규업체 약진도 돋보여

국내 정수기 생산업체는 줄잡아 200여 개. 저마다 ‘최고 좋은 물’이라 부르짖으며 소비자를 손짓하고 있다.정수기 전문업체로 자청하는 기업부터 대기업, 다단계 판매회사까지 시장 참여업체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모두 정수기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간파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달린다는 공통점이 있다.정수기시장의 터줏대감과 요즘 무서운 기세로 점유율을 높이는 다크호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뉴페이스 등 요즘 가장 주목받는 정수기업체와 대표상품들을 소개한다.웅진코웨이‘깐깐한 물’ 강조 … 업계 선두 유지웅진코웨이를 국내 정수기시장의 리더로 꼽는 데 주저하는 이는 거의 없다. 현재 국내 정수기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89년 설립 후 줄곧 ‘깐깐한 물’ 이미지를 부각시켜 왔다. 무엇보다 정수기를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렌털방식’을 일찍 도입한 것이 고객확보에 효과가 있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정수기 구입을 꺼리던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또 정수기 관리 전문가인 ‘코디’(Coway-Lady)를 양성한 것도 탁월한 마케팅 기법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렌털고객을 방문해 무료점검에서 필터교체, 상담, 탱크청소까지 해준다. 현재 전국적으로 6,000명이 넘는 코디를 대상으로 서비스와 기술 교육이 한창이다.웅진코웨이는 올해까지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브랜드파워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매출은 5,2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9% 늘어난 수치다. 올 예상매출액은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7,380억원 규모로 잡고 있다.웅진코웨이는 6단계 필터링 냉정수기 ‘라이온’과 맞춤형 정수기 ‘네오팩’을 대표상품으로 꼽고 있다. ‘라이온’은 정수탱크 내 미생물 번식까지 잡아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기존 5단계 필터링시스템에 세라믹필터가 추가됐다. 또 조그셔틀 기능이 있어 원하는 물의 온도를 자유롭게 맞출 수 있다. 빛을 감지하는 센서는 밤에 냉각기의 가동횟수를 줄여 전기사용량과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 모델은 지난 4월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하는 ‘2002년 신기술 으뜸 대상’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네오팩’은 원하는 정수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물속의 유해 중금속 등을 제거하려면 역삼투압 방식을, 정수능력은 다소 떨어져도 수량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정수기를 원하면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를 선택하면 된다.이 외에도 ‘냉정수기 CP-300’과 냉온정수기 ‘네오하이센스’, 업소용 정수기 ‘카라스’도 인기 모델로 꼽힌다.웅진코웨이는 지난 1/4분기에 25만9,000대를 판매,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47%의 높은증가세를 기록했다. 연초 사내에서 세웠던 목표에 비해서도 32%나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렌털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9만명, 멤버십회원은 19만명에 달하고 있다.JM글로벌창립 3개월만에 월 100억원 매출출시 첫 달에 정수기 9,000대를 팔아치운 회사. JM글로벌의 ‘산소정수기’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신상품이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이래 20일 만에 매출 55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산소정수기는 특수 제작한 산소발생기를 정수기 내부에 설치해 정수된 물의 용존 산소농도를 기존 정수기 대비 최대 5배로 늘린 게 특징이다. 물속의 용존 산소농도가 높을수록 인체에 유익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회사관계자는 “이 제품으로 정수한 물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백혈구를 늘려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며 “활발한 에너지의 발생으로 운동능력을 높여 노화방지와 피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특히 정수된 물을 알칼리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세라믹 소재를 썼고, 역삼투압 방식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미네랄 부족도 개선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메트릭스 항균 활성시스템’으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정수기 관리상의 문제도 개선했다는 것.이 정수기는 모두 6단계 정수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침전필터는 원수와 최초 접촉해 5㎛ 이상의 찌꺼기와 오염물질을 걸러주며, 고품질의 고체형 프리카본필터를 개발해 원수 속에 용해돼 있는 잔류 염소와 같은 유기화학물질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최근에는 렌털방식도 도입했다. 또 각지의 정수기 관리 전문가를 통해 무료 필터교환, 정기 점검 등 철저한 사후관리서비스를 강화했다. 장기 사용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으로 13회차부터 월 사용료를 최고 35~17%까지 할인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는 판매량 확대에 따라 정수기 관리 전문가 모집을 확대하고 있다.마케팅전략도 특별하다. 최근 소비자가 직접 산소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전개하는 한편 탤런트 배용준을 모델로 기용해 여성 소비자층의 호감을 이끌어내고 있다.산소정수기 시리즈는 가정용에서 업소용까지 다양한 모델로 출시돼 있다. ‘JMS1011’ 모델의 경우 판매가격은 110만원, 렌털료는 2만6,000원이다. 렌털시 13개월차 이후에는 할인율이 적용돼 8,000~1만2,000원까지 할인된다.설립 7개월째인 지난 5월 산소정수기 매출은 142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간매출목표는 2,500억원 규모. 연초 수립한 매출목표 1,100억원에 비해 127%가 증가한 수치다.청호나이스‘오너십 렌탈’ 도입, 선두 맹 추격BR>청호나이스는 웅진코웨이 못지않은 선두 정수기업체로 꼽힌다. 특히 전체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을 정도로 기술력에 승부를 걸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신기술 으뜸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애프터서비스(AS) 시스템도 독보적이어서 한국능률협회로부터 ‘고객만족 경영대상’을 2년 연속 받았다.청호나이스의 목표는 국내 정수기시장의 선두자리 등극. 웅진코웨이의 렌털사업 특화로 시장에서 다소 밀린 감이 있지만,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급 정수기시장에서만은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라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6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 회사가 최근 내놓은 무기는 ‘오너십 렌탈’이란 새로운 개념의 유통방식. 고객의 경제적 부담은 최소화하고 AS는 강화한 마케팅 기법이다. 제품 소유권을 구입 최초부터 고객에게 부여하고 4년 동안 무상 필터교환 및 정기점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렌털의 장점에 고객의 소유 욕구를 결합했다.특히 렌털요금을 분할납부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고객에게 소유권을 부여했던 기존의 렌털방식과는 달리 고객이 제품구입과 동시에 소유권을 가지며 월별 납입비용을 선택할 수 있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장 할부기간은 48개월. 올해 안에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을 잡고 있다.‘오너십 렌탈’이 적용되는 제품은 일반 정수기 ‘아띠’와 냉정수기 ‘아너Ⅱ’ ‘와이투케이콜드’(YⅡK-Cold), 냉온정수기 ‘아너Ⅲ’ ‘노블레스’ ‘오딧세이’ ‘바이탈’ 등 다양하다.이 가운데 주력제품은 ‘슈퍼노블레스’와 ‘바이탈Ⅲ’ ‘아너’. 경쟁업체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슈퍼노블레스의 경우 인체감지센서를 장착해 ‘뜨거운 물 조심 하세요’라는 음성메시지가 나와 물에 델 염려가 없다. 또 가까이 다가서면 자동으로 불을 밝혀주는 자동조명기능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정수기로 인한 어린이 화상사고가 잦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인 셈이다.아너Ⅲ는 주변 밝기를 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두워지면 온수히터를 자동으로 조절해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오존파괴와 지구온난화를 고려한 신냉매(R-134a)를 사용해 ‘정수 = 환경’이란 환경캠페인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아메리칸스탠다드코리아‘정수 수도꼭지’ 틈새시장 개척1899년 세워진 미국계 주방 및 공조설비, 자동차부품회사인 아메리칸스탠다드의 한국법인으로 지난 1984년 설립됐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제품은 지난해 5월 출시한 수도꼭지 일체형 정수기 ‘클리어 탭’(ClearTap)이다.클리어탭은 정수기능이 있는 수도꼭지로 새로운 개념의 정수기로 분류된다. 아름다운 외관의 수도꼭지 하나로 품위는 물론 정수까지 해결하는 편의성을 갖췄다. 특히 고급형 수도꼭지를 개발, 판매해 온 브랜드인지도와 필터, 카트리지 등을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클리어탭은 판매 첫해인 지난해 5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3배가 넘는 18억원어치 판매가 기대되고 있다. 또 2004년에는 52억원 규모를 매출목표로 삼고 있다.이 제품의 히트비결은 저가시장 공략에 있다. 고급 수도꼭지를 통한 브랜드파워와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가격거품을 없애 ‘30만원대 고급 정수기’라는 인식을 심었다. 이런 마케팅 기법은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한경마케팅대회에서 ‘틈새시장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았다.클리어탭의 장점은 정수기 내에서의 2차오염 우려를 불식시킨 것. 정수된 물은 저장돼 있는 동안 대장균을 비롯한 각종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지만 클리어탭은 수도꼭지 자체에 부착된 필터를 통해 대용량의 물을 빠른 속도로 필터링하기 때문에 정수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다.이 회사의 또 다른 강점은 소비자층을 다양화했다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 외에도 건설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대량 공급을 가능케 했다.기존 중앙집중식 정수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클리어탭의 경제성을 부각시켜 신축아파트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건설사 입장에선 정수기 설치면적이 기존 정수기에 비해 크게 적어 선호했고 오피스텔 같은 소형 주거시설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또 클리어탭 사용자는 웹사이트(www.cl-eartap.com)를 통해 기술적 의문사항과 AS를 해결할 수 있어 높은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다.아메리칸스탠다드코리아는 세계 23개 법인 중에서 가장 우수한 법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을 제외하곤 줄곧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동양매직LG홈쇼핑 통해 올 10만대 판매 기대가스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으로 유명한 가전메이커 동양매직도 최근 정수기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첫 제품 출시는 지난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정수기사업은 지난해 8월 자체생산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했다. 현재 LG홈쇼핑 채널을 통해 두 종류의 냉온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다.독점계약은 아니지만, LG홈쇼핑이 판매하는 정수기 물량의 절반 정도를 위탁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3만대 정도가 판매됐고, 올해 안으로 전체 정수기 시장의 8% 선인 10만대 정도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실속형 스탠드형 정수기가 히트상품이다. 이 제품은 싱크대 위나 주방 수납장에 올려놓고 쓸 수 있을 만큼 콤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온수와 냉수 탱크용량은 각각 2ℓ와 3ℓ. 시간당 80ℓ 이상을 정수할 수 있다. 4단계 필터를 통해 중공사막 방식으로 정수한다.회사관계자는 “중공사막 정수방식은 미네랄은 살리고 유해한 물질은 제거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섭씨 4~93도의 냉온수를 동시에 정수할 수 있다. 냉수만 사용할 경우에는 온수스위치를 꺼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정수기가 과열될 경우에는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수위도 자동으로 조절돼 물이 넘칠 염려가 없다.사용자가 필터를 직접 교환할 경우 월 평균필터소모비용이 7,916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주방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취사용 수도꼭지를 설치해주는 것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필터관리전산망(080-966-7784)을 통해 주문하면 일주일 안에 배송받아 설치할 수 있다. 한 달 전기료도 3,000~5,0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 LG홈쇼핑에서 140ℓ짜리 동양매직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면 이 제품을 사은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위닉스CJ39쇼핑에 공급 … ‘알뜰 정수기’위닉스는 CJ39쇼핑과 손잡고 냉온정수기 ‘님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연간 10만대 정수기 판매계약을 맺어 정수기만으로 연 3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위닉스 정수기는 반도체 열전소자를 이용한 반도체 냉각시스템을 채택해 크기는 줄이는 대신 에너지효율은 높였다. 프레온가스로 냉각하는 기존 정수기와 달리 환경친화적인 데다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전자레인지만한 작은 크기에 냉온수 정수가 모두 가능하다. 가격도 39만9,000원으로 경쟁제품들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주부들의 지지도가 높다.위닉스의 정수기는 그동안 쌓은 열교환기부품 생산기술을 정수기에 적용했다. 냉온수기의 경우 바이오세라믹 재질로 분리판을 만들어 천연 먹는 샘물 맛을 오래도록 보존하는 게 장점이다.열효율이 높아 전기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도 특징. 냉온수기의 전면부를 입체 라운드형으로 디자인한 것도 돋보인다. 물이 없는 상태에서 냉온수기가 가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온도과승 방지장치도 장착했다.알칼리성 물을 만드는 동시에 물의 낭비를 줄이는 중공사막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4단계의 정수시스템을 갖췄다. 우선 세디멘트필터에서 먼지와 녹찌꺼기를 제거하고, 2차로 프리카본필터에서 염소, 유기물, 냄새를 없앤다.다음 3차 중공사막필터가 곰팡이, 세균, 미립자를 걸러낸 후 끝으로 포스트카본필터가 유기물을 제거한다. 특히 바이오세라믹 분리판을 통과한 물이 체내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보다 각각 19%와 40%가 증가한 486억원의 매출과 52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올해 정수기 1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면 회사 전체매출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앨트웰‘생체활성수’ 입소문, 판매량 증가세앨트웰은 네트워크마케팅(다단계 판매방식)을 정수기 판매에 접목, 급부상하고 있는 업체다. 대표적인 정수기브랜드는 ‘앨트파이’(모델명:ALT-3000). 중공사막 방식 정수 필터 3개를 통해 6단계로 정수한다.물 정화능력을 높일 때 물 공급량이 따라주지 못했던 기존 정수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 필터를 통해 걸러진 물은 ‘생체활성수’라 명명, 건강을 살리는 물이라 소개하고 있다.이 정수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신기술의 카본블럭필터를 도입해 물이 정수되는 동안 물과의 접촉시간이 늘어나 정수 성능이 효과적으로 발휘되도록 했다는 것. 기존 제품에 비해 필터를 하나 줄여 필터의 유지관리비용을 낮춘 것도 특징 중 하나다.수도 직결식으로 별도의 전력소모가 발생하지 않고,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물 없이 바로 음용, 세척, 요리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수기 관리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 AS와 관리를 대신해준다.이 제품은 93년 엑스포에 공식 출품되기도 했다. 수도 직결식으로는 국내 최초로 일반 항목 5개, 특수 항목 36개에 걸친 수질검사 기준에 합격해 ‘물’ 마크를 획득했다. 게다가 수출용 정수기는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NSF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해외시장에 환경상품으로도 수출되고 있다.한국암웨이14개 미국특허 획득 “품질에 자신”다국적 다단계판매회사 암웨이도 국내 정수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암웨이가 내놓은 정수기는 4층 구조의 압축카본필터와 정수기 전용으로 설계된 자외선(UV) 램프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회사측은 “14개의 미국특허를 획득하고, NSF인터내셔널 인증을 받아 품질과 성능을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정수기 검사기준’을 통과해 한국정수기공업현동조합으로부터 ‘물’ 마크를 받았다.4층 구조의 압축카본필터는 미네랄은 보존하면서 정수하고 자외선램프는 물속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활성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모니터 기능이 내장돼 정수량과 사용시간을 센서와 타이머로 체크, 필터와 자외선램프의 교환시기를 전자음으로 알려준다.또 수도 직결형이어서 설치와 관리가 간편하다. 풀리머 재질의 필터가 2중으로 5㎛ 이상의 입자를 걸러내고 활성탄의 제거능력을 높였다. 압축 활성탄필터는 물속에 녹아 있는 염소나 유기화학물질, 물에 녹지 않는 0.2㎛ 이상의 미립자를 제거한다.이를 통해 필터 내에서 장시간 체류한 물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이 번식하더라도 99.9% 이상 비활성화시킨다는 설명이다.회원인 경우 소비자가(99만9,500원)보다 싼 89만9,800원에 살 수 있다. 99년 출시해 현재 자사 단일품목 중 가장 높은 매출비중(15%)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5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SK디투디·SK케미칼시장공략 선언, 유통망 확대 ‘박차’SK글로벌의 홈쇼핑브랜드 SK디투디(www.skdtod.com)와 SK케미칼이 정수기시장 공략에 나섰다. SK디투디의 경우 업계 최초로 PB브랜드 정수기 ‘이쿨(ecool) 냉온정수기’를 지난해 11월 내놓았고, SK케미칼은 ‘스카이워터’를 출시했다.이쿨냉온정수기는 가격이 동급 브랜드제품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29만~35만원대라는 게 최대 장점. 그러면서도 다양한 기능, 철저한 AS를 뒷받침하고 있다. 회사측은 “4단계 중공사막 방식을 사용해 저렴한 가격대 형성이 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22ℓ의 대용량 정수통은 내부 항균 바이오수지로 설계해 정수된 물이 다시 오염될 우려가 없고, 물투과율도 98.99%로 물 낭비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물 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전기료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또 완전 자동수위조절시스템으로 냉온수를 공급하며, 원터치방식의 천연 패널 및 필터부착방식으로 사용 및 설치가 간단하다. 필터교환비용은 타 제품의 절반 정도로 4가지 필터를 적기에 교환해도 소비자가 월 평균 1만5,000원 정도 부담하면 된다.이 제품은 SK디투디가 직접 기획, 개발, 판매하는 제품으로 품질보증 및 전국 20개의 지점망을 통해 철저한 AS를 제공한다.SK케미칼이 내놓은 스카이워터는 정수기 전문제조회사인 퓨어테크가 함께 만드는 제품.정수기 판매를 위해 전담 유통회사 스카이개발을 설립,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스카이워터는 중공사막방식과 역삼투압방식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용수, 음용수 등의 처리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쌓아온 SK케미칼의 기술력이 결합돼 최고 품질을 자신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수위조절기능과 만수시 원수차단기능 등이 있어 스스로 진단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브리타초저가형 ‘주방 필수품’ 인기몰이국내에서 시판되는 정수기의 상당수가 100만원대 안팎의 고가형인 데 반해 브리타는 2만~5만원대 초저가형이다. 그럼에도 수돗물이나 지하수에 있을 수 있는 유해한 오염물질을 확실하게 걸러내고 미네랄 성분은 살리는 정수효과를 자랑하고 있다. ‘합리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정수기’가 마케팅 포인트.브리타는 35년전 독일에서 처음 개발돼 현재 세계 7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19년 전 삼익제약에 의해 처음 소개됐다. 정수밸브가 있는 일반 정수기와 달리 주전자 모양의 용기에 카트리지 형태의 필터가 끼워져 있다. 사용과 이동이 편리할뿐더러 1만원대 필터 한 개로 4인 가족의 한 달간 물 문제를 해결해준다.이 정수기의 정수방식은 자연여과 방식. 수압에 의한 강제 여과가 아닌, 중력에 의한 여과방식이다. 이물질의 흡착과 치환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되며 특히 필터 카트리지의 길이가 길어 확실한 정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자랑이다.여타 정수기와 마찬가지로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으로부터 ‘물’ 마크를 받았으며, 미국과 독일에서 NSF, QS마크를 획득했다. 현재 세계 가정용 정수기시장에서 점유율은 무려 85%.회사측은 “1단계 정수처리가 돼 있는 수돗물을 미네랄까지 제거하면서 굳이 고가의 정수기를 사용해 걸러낸다는 것은 비효율”이라고 강조한다.이 제품은 전국 3,000개 약국과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취급점을 통해 교체용 필터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필터교환을 위해 관리자를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만으로도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6년에 실시된 국립환경연구원의 시중 정수기 능력조사에서 여타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에 앞선 판정을 받은 바 있다.하이필‘합리적 가격’ 부각 … 브랜드 이미지 ‘탄탄’@@@@3150128하이필은 지난해 3월 (주)코오롱에서 분사, 독자 경영시대를 맞았다. 지금껏 널리 알려진 코오롱 하이필정수기의 브랜드이미지와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수기 전문업체가 된 것.하이필정수기는 12만5,000원짜리 수도꼭지형부터 125만원대의 스탠드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싱크대 밑에 설치해 별도의 전기 공급 없이 사용하는 절약형 언더싱크모델도 30만원대 가격으로 신규아파트 건설사에 공급, 인기를 끌고 있다.하이필이 채택하고 있는 정수방식은 중공사막 방식. 양질의 정수를 물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 회사는 올해를 ‘도약의 해’로 규정하고 1위 업체와의 시장 점유비 격차를 줄이겠다고 선포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하이필정수기를 점유율 3위 업체로 꼽고 있다. 회사측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유통채널로 쌓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주력제품인 수도 직결형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건설사를 겨냥한 언더싱크형 제품도 판매량을 높일 계획이다.하이필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무료 수질분석서비스. 덕분에 기술표준원의 심사를 거쳐 ‘우수 사후관리봉사업체’로 선정되었다. 또 지난해에는 ‘우량기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 이 회사의 마케팅전략은 5개 신제품 출시, 부설 연구소 개소, AS시스템, TV·라디오 광고, 고품질 합리적 가격대 등 다섯 가지다.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 선이었다.돋보기 / 정수기 구입 체크포인트‘맹신’ 금물 …‘물’마크 확인·필터 교환 필수‘좋은 물을 먹고 싶다’는 한가지 이유로 거금을 주고 마련하게 되는 정수기. 그러나 소비자보호원 등 소비자 관련단체에는 정수기 관련 신고가 끊임없이 접수되고 있다.정수기 자체 성능에 문제가 있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상당수가 정수방식, 유지관리비 등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구입해서 생긴 결과라는 분석이다.정수기를 제대로 구입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물’마크. 정수기 제조 판매업체는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품질검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검사에 합격한 제품은 시도지사에게 신고한 후 ‘물’마크를 부착, 판매하게 된다. 검사와 신고를 거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물’마크 이외에도 신고필증번호, 제조원, 주소, 전화번호가 정확하게 기재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정수기 용량은 가족수와 하루 물사용량을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 무조건 큰 용량을 고집하면 물 낭비가 심해지는 반면 작은 용량을 구입해 자주 사용하게 되면 필터 등 부속품 교체가 잦아 유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 내부 청소가 쉬운지, 필터 교환 시기 및 비용, 애프터서비스 수준을 사전 점검하는 것도 필수다.특히 도시지역에선 부유물 및 염소 냄새 제거 능력을, 농촌지역에서는 질소 농약 성분과 세제 잔량 제거 성능을 체크해야 한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지역에선 중공사막 방식 보다 역삼투압 방식을 선택하는 게 낫다.정수기 구입 후에는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환,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정해진 사용기간을 넘긴 필터는 정수하기 전보다 오히려 세균번식이 더 쉽게 만든다.또 내부 용기에 정수된 물을 저장했다가 공급하는 정수기는 6시간 이상 지나면 세균이 번식한 물로 변하기 쉽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엔 저장돼 있던 물을 모두 흘려 보내고 새로 정수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돋보기 / 광고모델 경쟁도 치열억대 모델 대거 동원 ‘또다른 전쟁터’지난해 11월 설립돼 3개월 만에 월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정수기업계 ‘기린아’로 떠오른 JM글로벌. 이 회사 직원들은 폭발적 성장세의 1등 공신으로 탤런트 배용준씨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회사이름은 몰라도 배용준이 등장한 광고 속 정수기”라고 하면 누구나 안다는 이야기다.‘부르는 게 값’인 빅모델들이 정수기 광고에 대거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점유경쟁이 치열하다는 뜻. 시장선점에 성공한 선발업체는 빅모델을 이용해 브랜드이미지를 유지해나가는 한편 새로 시장에 진입한 업체는 빅모델을 통해 브랜드인지도를 단시간에 높인다는 전략이다.JM글로벌의 경우 두진문 사장과 배용준씨가 평소 두터운 친분이 있어 기용에 별 문제가 없었고, 모델료도 거의 ‘공짜’였다는 후문이다. 반면 7월 중순부터 TV방영이 예정된 새로운 광고에 등장할 탤런트 최지우씨는 6개월 단발 출연에 2억원을 받았다.웅진코웨이는 지난 2000년부터 탤런트 이영애씨를 메인 모델로 기용해 ‘깐깐한’ 정수기 이미지에 ‘맑고 깨끗함’을 더했다. 이 회사는 초창기부터 탤런트 이순재씨, 영화배우 문성근씨, 아나운서 이계진씨 등 빅모델 전략을 구사해 오면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았다.청호나이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8월부터 탤런트 원미경씨를 기용, ‘알고 마시자’는 캠페인성 카피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이전 모델인 탤런트 이승연씨에 비해 주부들에게 어필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앨트웰은 월드컵 중계방송을 협찬하면서 짧은 기간에 인지도를 높인 케이스다. 더불어 지난해 3월 서울 홍제동 다세대주택 화재사고 때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관과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고 이수현씨를 모델로 삼아 ‘기업 윤리’를 강조한 점도 효과가 컸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