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종목 중심, 선별적 대응 바람직...국내기업 실적개선 추세 '뚜렷'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들여다보면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남들보다 좀더 부지런하고, 한 걸음 앞선 다소 독특한 시황관을 가지고 접근한 것 같다.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주식투자는 과학이라기보다 예술에 가깝고 일반인이라도 두뇌의 3%만 주식투자에 활용한다면 전문가를 능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결국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지적능력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얘기인데 막상 현실을 살펴보면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나뉜다. 이러한 이분법적 구분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아마도 지적인 측면보다 감성적인 측면, 다시 말해 담력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즉 주식투자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적능력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성공투자에 필요한 두둑한 담력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물론 심각한 하락장에서의 두둑한 배짱은 어찌 보면 무의미한 고집으로 끝날 수 있으나 강세시장을 상징하는 황소의 일반적인 성향이 ‘우직한 고집’임을 생각한다면 최근의 시장접근 역시 단기적인 시세흐름에 집착하기보다 다소 고집스럽지만 어느 정도 두둑한 배짱이 필요할 듯하다.하지만 현재 코스닥시장은 수급불균형의 심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이러한 코스닥시장 내 수급불균형의 심화는 미국증시를 비롯한 통제불능의 대외변수에 코스닥이 독자적인 흐름을 보일 수 없게 하는 요인이자,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인 낙폭과대의 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바닥을 예단한 투자보다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한 이후 조심스러운 시장대응이 필요하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시장흐름으로 낙폭이 과도한 종목들의 선별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이러한 종목들은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가장 먼저 제 값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현재 시장에서 굳이 긍정적인 요인을 찾아보자면 활발한 내수 소비에 기인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이가 뚜렷하다는 점, 달러화의 약세로 인한 국제 투자자금의 재편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추려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