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 인프라 구축...모바일 주차관리까지 진출 추진

미국 인터넷업체인 라인56닷컴은 세계 최대 규모의 e마켓플레이스(인터넷 장터) 정보를 보유한 사이트(www.line56.com)를 운영한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원하는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은 이곳에서 파일 1개당 1만달러를 호가하는 자료를 구입한다. 지식상품을 팔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케이스다.국내에도 이런 지식거래 장터가 있다. 바로 전자상거래 컨설팅 전문업체인 나라e비즈니스(www.naraebiz.com)가 구축한 케이비즈브레인(www.kbizbrain.com)이 그것이다. 최근 3개월간 B2B 전자상거래 사이트 ‘기타’ 부문에서 페이지뷰 기준 1위를 달리고 있다.지금까지 확보한 데이터만 2만건이 넘고, 산재해 있는 e마켓플레이스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디렉토리도 5,000건이 넘는다. 이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그래픽 처리해 제공하는 툴도 마련해 놓았다. 현재 삼성SDS, 다음커뮤니케이션,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2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이 회사가 개발한 제휴사관계관리(PRM) 기반의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은 이미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정보통신부로부터 신기술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산자부가 이 회사를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자로 뽑았을 정도다.그 결과 비철금속과 뉴세라믹 분야에서 B2B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B2B 컨설팅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현재는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필요한 포털사이트와 전자카탈로그 등을 개발 중이다. 비철금속 분야에서는 대구상공회의소와 남선알루미늄 등이, 뉴세라믹 분야에서는 요업기술원과 LG히다찌가 참여했다.대구상의와는 대구유통단지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적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1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20억원 이상으로 두배 넘게 뛸 것이란 게 회사측 전망이다. 일본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LG히다찌와 함께 일본 내에 e마켓플레이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다.B2E 시장 개척도 ‘열심’요즘 이 회사는 B2B를 넘어 기업과 종업원간(B2E) 전자상거래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 지계문 공동대표는 “기업이 종업원의 복리후생에 지출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새로운 개념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사업의 하나로 올해 초 사이버 복지매장 구축에 나서 인터넷상에서 종업원들이 선물을 공동구매하는 사이버 구판장을 오픈하기도 했다.지사장은 “국내 B2E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이 넘는다”면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2003년 첫해에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신규사업 개척에도 나섰다. 모바일과 바이오 분야가 그것이다. 서울시 공영주차장의 70% 정도를 관리하는 국제도로기기와 불법주차 단속 시스템을 휴대전화로 관리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김창희 공동대표는 “앞으로 이 제품을 국제도로기기의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과 미국 등지로 수출할 경우 연간 3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생명공학연구소 내 바이오정보센터가 추진하는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한 국제적인 정보공유를 위한 정보전략 계획수립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앞으로 유전자변형물질의 국가간 이동에 관한 정보포털 구축에도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