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는 부활하는가.‘인터넷 기업의 대표’ 야후가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하는 등 아마존, 프라이스라인 등의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좋아지고 있다. 이는 닷컴 버블의 붕괴와 함께 끝없는 나락을 경험해 온 인터넷 비즈니스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징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야후 주가는 최근 9달러 선에서 14달러로 50% 이상 급등했다. 야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10월 초 발표된 3분기 실적. 매출이 2억4,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0%나 늘었고, 순이익도 2,900만달러로 2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전체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수입이 22%나 늘어난데다 각종 수수료수입도 100% 이상 늘어난 결과다.디렉토리 검색 서비스회사인 오버추어도 3분기에 1억7,200만달러의 매출에 1,7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38%와 88%가 늘었다.대표적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은 3분기 8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적자폭이 지난해 1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3,5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지난 8월 무료배달서비스 금액을 25달러로 낮추면서 주문이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잘나가는 인터넷 기업’ e베이의 고공비행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 회사는 3분기에 2억8,9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으며, 6,1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45%, 순익은 224%나 늘었다.역경매서비스회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도 지난 2분기 631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의 순익을 올려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억6,500만달러보다 약간 줄었다.이 같은 인터넷 기업의 실적 호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인들의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인터넷 쇼핑이 ‘최대 대목’인 휴가시즌을 앞두고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e마켓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쇼핑몰의 올해 연말(4분기) 판매실적은 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6%가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들도 지난해 5,870만명에서 6,170만명으로 늘어 인터넷 쇼핑이 더욱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됐다.인터넷 비즈니스가 화려한 옛날로 되돌아가기는 어렵겠지만 새롭게 관심을 끌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