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야후 등 80개업체에 콘텐츠 제공 … 유통서비스 시장공략 추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아무리 뛰어난 인터넷 콘텐츠라도 제때 제공되지 못하고 제값을 받지 못하면 쓸모없다. 세호정보통신(www.seho.co.kr)은 이처럼 인터넷 콘텐츠를 적시 적소에 보내주고 대금결제까지 대행해주는 벤처다.이 회사는 ‘콘텐츠 플랫폼’이란 서비스로 콘텐츠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지원한다. 콘텐츠 플랫폼은 콘텐츠 개발자에서 서비스 공급자, 그리고 최종소비자에 이르는 콘텐츠 유통의 전과정에 요구되는 인프라를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보안, 인증, 결제까지 맞춤형 패키지로 제공한다. 일종의 ‘콘텐츠 고속도로(Highway) 구축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현재 이 회사가 거래처로 확보해 놓은 콘텐츠제공업체(CP)수만 80개가 넘는다. 콘텐츠 종류도 주문형 비디오(VOD)로 서비스되는 영화를 비롯해 만화, 음악, 교육, 요리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려 1만편이 넘는 문화콘텐츠를 확보해둔 상태다. 콘텐츠 제공업체와 공동마케팅을 펼쳐 여기서 나오는 판매대금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수익모델을 잡았다. 현재 월 3억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이 회사 김기형 사장(38)은 “국내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시장은 최소 1,000억원은 된다”며 “현재 자체개발한 플랫폼은 어떤 형태의 사이트에도 쉽게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B2B시장 진출도 준비중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하면 콘텐츠 개발업체는 보안, 인증, 결제에서 마케팅과 영업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차세대 영상압축기술인 MPEG4 형식으로 변환해 제공하므로 고화질의 동영상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지난해 말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해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 야후, 네띠앙, 하이텔 등과 NHN 등 게임업체 등에 공급해 왔다. 여기에 10여개 기업들이 콘텐츠를 공급받겠다고 제안해 온 상태다.앞으로 포털업체들 외에도 고객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생명보험사, 금융기관, 신용카드사, 쇼핑몰 등을 겨냥해 콘텐츠 유통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가 고객들에게 무료 인터넷 영화 관람권, VOD서비스 등을 사은품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현재 삼성화재와 포스데이타 광양커뮤니티와 제휴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김사장은 “인터넷 콘텐츠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시장보다 홍보 및 판촉 등에 활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B2B)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개별기업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 인력과 자원을 마련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고품질의 서비스가 가능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