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 . 파주 교하도 바람 예고...개발일정 알고 움직이면 '유리'

2003년 부동산시장에는 굵직한 이슈가 풍부하다. 새로 꾸려질 노무현 정부의 주택정책이 가시화되는 시점인 동시에 새천년 들어 쏟아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개발계획이 본격화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 수도권 신도시 조성지역 중에는 올해부터 주택공급이 시작되는 곳이 많아 실수요자라면 개발일정을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한다.2003년 부동산시장에 뉴스의 핵심으로 등장할 4대 신주거지의 면모를 미리 뜯어봤다.서울 상암지구 : 10월부터 입주 시작지난 97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후 월드컵경기장, 생태공원 등이 완공되면서 밑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진 상태. 핵심인 주거단지는 새해부터 공급될 예정이다.총 26만평 부지에 들어설 주거시설은 아파트단지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의 주상복합건물, 밀레니엄공원 인근의 전원형 주택단지로 나눠진다.특히 아파트단지는 중수도와 쓰레기 매립가스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단지로 조성된다. 단지규모는 2공구 2,017가구와 3공구 4,233가구 규모. 2공구는 3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난 2000년 11월 착공해 2003년 10월부터 입주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분양은 3~4월께 가능할 전망. 3공구는 6개 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5~7단지는 전용면적 25.7평ㆍ32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2004년 말 분양을 실시한 후 2005년 6월 입주한다는 계획이다.상암지구 아파트는 원주민과 도시계획사업에 의한 철거민 등에 대부분이 공급돼 일반분양 물량은 거의 없다. 다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분양이 끝난 후에는 입주권의 성격이 현재의 ‘딱지’ 수준에서 분양권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거래의 안전성이 높아진다. 또 선시공 후분양 제도를 택하고 있어 분양 후 6개월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단 3공구 32평형 870가구는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2004년 말 공급될 계획이다.한편 2010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부지 17만2,000평은 일반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주상복합시설, 숙박시설, 상업위락시설 등으로 나뉘어 올해 초 경쟁입찰방식으로 민간에 공급된다.성남 판교지구 : 개발계획 구체화개발 여부를 놓고 수년간 논란이 일었던 성남 판교지구는 올 한해 개발방향을 연구, 연말께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현재는 건교부가 토지공사 등 사업시행자로부터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제안서를 받아 주민공람, 주택정책심의회 등을 거쳐 지구지정까지 마친 상태. 계획대로라면 오는 12월에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개발일정도 확정된다.현재 나와 있는 판교지구 개발계획은 2005년 택지분양을 거쳐 2005년 12월에는 주택분양을 실시한다는 것. 2008년 12월까지 도로ㆍ철도 등 교통대책과 상하수도ㆍ학교 등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하면 2009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교통시설은 분당선 오리-수원(18.5㎞) 구간과 수서-왕십리(13.2㎞) 구간을 판교까지 연장하고 신분당선 분당-용산(26㎞) 노선을 신설할 계획.또 영덕-판교-양재(24.5㎞), 분당-신림(22㎞) 등 9개 도로 총 93.1㎞도 확충된다. 아파트 분양가는 분당지역 아파트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토지가격(평당 350만~450만원), 건축비(평당 300만~350만원), 업체이익을 고려할 때 평당 800만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판교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자로 성남시에 3년 이상 거주한 주민(공급량의 30% 이내에서 우선분양)과 서울ㆍ수도권 거주 청약통장 가입자(나머지 70% 공급)다.경기 화성신도시 : ‘제6의 신도시’로 개발2003년 중반기부터 아파트분양이 쏟아질 예정인 화성신도시는 규모 면에서 분당ㆍ일산에 버금가는 대형 택지지구. 태안지구 1만가구와 동탄지구 4만가구 등 총 5만가구의 아파트가 2007년까지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인접한 수원시 망포동 일대(신영통)와 봉담지구, 오산 세교지구까지 포함하면 용인과 분당을 합친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가 탄생하는 셈이다.35만평 규모의 태안지구는 이미 6,000가구의 분양이 완료됐다. 병점역 부근에 공급된 30~4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 그러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프리미엄도 하락 추세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5월께 동탄지구 분양이 시작되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동탄지구에는 아파트 3만2,000가구와 단독주택 6,000가구 등 모두 4만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은 8,000가구, 18~25.7평은 1만6,000가구, 25.7평 이상은 8,000가구 규모로 구성될 전망. 단 최근 5년간 아파트를 당첨받은 사실이 있는 경우는 재당첨금지가 적용돼 청약통장 1순위 제한을 받고 1년간 분양권 전매도 금지된다.파주 교하지구 : 서울 접근성 크게 향상파주 금촌ㆍ운정지구, 출판문화단지와 연계 개발돼 또 하나의 특급 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 파주시 교하면 문발리, 동패리, 다율리 일대에 60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8월부터 총 9,400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파주 교하지구는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교통망이 대폭 개선돼 생활편의는 물론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는 일산에서 310번 지방도로를 타고 자동차로 10분 가량 더 가야 하고, 자유로 나들목에서도 가깝지 않은 거리여서 서울 출퇴근이 고단하다. 하지만 2004년 이후 경의선이 복선 전철화되면 걸어서 5분 거리인 운정역을 통해 서울까지 30분 안에 닿을 수 있고, 2004년 말 개통 예정인 56번 국도와 310번 지방도로 확장 공사도 한창이다.교하지구에는 동문건설, 월드건설 등 총 9개 업체가 참여해 전용면적 18평 이하 2,397세대, 18~25.7평 이하 4,051가구, 25.7평 이상 3,05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