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백스윙을 강조하는 이유는 꼭 지켜야 할 스윙 메커닉의 요소 중 원인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결과는 잘못된 원인에서 비롯되기 마련이다.엉덩이의 수평축은 매우 예민한 사항이며 육안으로도 식별이 쉽지 않다. 역설하자면 ‘백스윙시 왼쪽무릎을 굽히지 말라’든지 ‘오른쪽무릎을 펴지 말라’ 등의 표현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엉덩이의 수평축을 바르게 유지하기 위한 교습인 것이다.이러한 오류는 양무릎의 위치와 상관없이 체중이동을 할 때 왼쪽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역모션이나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스웨이를 많이 하는 경우에도 이 수평각은 깨지고 만다.교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첫째, 클럽을 골반 앞쪽에 수평으로 놓고 양손으로 가볍게 움켜쥔다.둘째, 올바른 상하체의 셋업을 취하고 손은 클럽을 쥔 채로 백스윙을 거쳐 톱스윙까지 한다.셋째, 톱스윙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들어졌던 클럽샤프트의 수평상태가 무너지면 엉덩이의 수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골프스윙은 몸의 중심축을 우측으로 꼬면서 회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동과정에서 엉덩이의 수평축이 변하게 되면 몸은 수직선을 중심으로 마치 그네를 타는 듯한 스윙결과를 낳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심해지면 볼의 위치를 왼발 쪽으로 두고 쓸 듯이 쳐야 하는 드라이버나 페어웨이우드, 롱아이언에서 좋은 샷을 기대할 수 없다.엉덩이의 수평축은 미세하면서 서서히 변하기 때문에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잘되던 스윙이 어느날 갑자기 난조를 보이면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앞에서 제시한 방법은 라운딩 도중에 간단하게 진단해 볼 수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또한 지난호에서 제시했던 오른쪽무릎 축을 잡는 것과 같이 실행하게 되면 놀라운 타구감을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