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면 전국의 골프장이 저희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국내 최초로 초음파를 이용한 골프채 세척기를 개발한 (주)인프코리아의 김태경 대표(41)는 자신만만하다. 외국의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훨씬 앞선다는 것.초음파의 뛰어난 세척력은 손으로 닦을 수 없는 물질까지도 제거할 수 있다. 게다가 살균 효과도 있다. 이를 통해 골프채의 수명연장과 땀으로 인한 골퍼의 불쾌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김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골프채 세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 6개를 한 번에 세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7분이다.“5년 전부터 초음파를 이용해 버티컬과 블라인드를 세척하는 청소대행 비즈니스를 해왔습니다. 초음파 골프 세척기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 일을 하면서 떠오른 것이지요.”김대표가 초음파 골프 세척기를 처음 내놓은 것은 이미 4년 전.그러나 ‘별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골프인구도 적었고 제품에 대한 인식도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고 한다. 당시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품의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등 고객접근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시판에 앞서 고객의 반응을 알아보는 등 마케팅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서울의 인도어 골프장에 몇 대를 설치하고 고객의 체험을 유도했지요. 대개는 선뜻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누군가 먼저 시작하면 거부감을 버리고 앞다퉈 사용하더라고요.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는 게 관건입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척기를 사용하면 값비싼 골프채가 상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김대표는 강조한다. 의료기로 사용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골프채가 상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2년 안에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개월이 중요하다고 김대표는 강조한다. 유사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특허와 실용신안을 받아놓은 상태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20여명의 영업사원들이 전국을 돌며 빠른 시장 진입을 도모하고 있습니다.”김대표의 아버지는 유명한 나무뿌리공예 장인이다. ‘광나루 나무뿌리집’ 하면 근방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 역시 아버지를 이어 장인이 되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고인이 되자 ‘기계 만지는 일’에 뛰어들었다. 처음 시작한 일은 즉석 명함인쇄기 판매. 이때부터 생겨난 기계에 대한 관심이 초음파 버티칼 세척기 수입을 거쳐 초음파 골프채 세척기 개발로 이어졌다.“모든 제조업자의 바람은 하나일 것입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만족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것이지요. 유소년 선수를 지원하는 등 수익을 사회에 돌려주는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