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를 테마로 한 프랜차이즈형 점포가 크게 늘고 있다. 불황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라 창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매장에도 푸드코너가 크게 느는 추세다.전반적으로 음식점이나 푸드코너가 증가하고 있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음식의 질과 맛이다.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먹거리 아웃소싱 분야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이 일정한데다 위생적으로도 빈틈이 없어 인기가 높다. 특히 점포주 입장에서 아웃소싱을 할 경우 조리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남는 시간을 손님 서비스 등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최훈오 미래 대표(36)가 눈길을 끄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할인점, 백화점 등에 각종 먹거리를 만들어 공급하는 최대표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국내 음식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일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먹거리를 아웃소싱할 경우 얻게 되는 이익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관리만 철저히 하면 직접 주방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것보다 한결 유리합니다. 특히 돈가스처럼 즉석에서 데우거나 튀겨 먹을 수 있는 먹거리의 경우 아웃소싱의 장점은 더욱 돋보입니다.”소비자들 입장에서도 한결 유리하다는 것이 최대표의 설명이다.맛은 물론이고 가격 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는 것. 미래와 같은 아웃소싱업체들의 경우 특정 먹거리 분야에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할 수 있어 이를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줄 수 있다는 얘기다.최대표가 먹거리를 특화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초. 90년대 후반 거의 맨손으로 ‘헬로우 포포’라는 프랜차이즈형 간식전문점을 설립해 운영해 본 이력을 밑천 삼아 뛰어들었다. 게다가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벌기 위해 길거리 장사를 해 본 경험도 큰 힘이 됐다.“이것저것 많은 일을 하면서 음식장사의 최고 덕목은 맛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았죠. 맛이 좋으면 점포가 외지에 있어도 손님이 찾아옵니다.이에 따라 최사장은 메뉴개발에 매달렸고 ‘골든볼’ 등 히트상품도 여럿 내놓았다. 음식을 꽤나 한다는 점포는 어디든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며 맛을 봤고, 메뉴를 꼼꼼하게 연구했다. 필요하면 주인을 붙들고 늘어져 귀동냥으로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먹거리 분야 아웃소싱은 지금이 태동기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칫 대충대충 했다가는 업계 전체에 큰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