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수익증권 자금 유입 전망...전기전자업종 관심유리

지난주(6월13일~19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9%와 3.2%가 상승했다. 이들 시장은 5주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업종별(거래소기준)로 보면 증권(11.4%), 의료정밀(10.7%), 서비스(9.11%)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보험(-3.1%), 섬유(-0.8%), 의약품(-0.7%) 등이 하락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업종대표주들 중 SK텔레콤(11.4%), 삼성SDI(11.0%), 국민은행(9.5%), LG전자(6.7%), 삼성전자(5.7%) 등의 상승폭이 컸다.시장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첫째, 주가상승 초기에는 개별종목이 상승주체였지만 6월 들어 시가총액 상위의 업종대표주의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6월 들어서만 19일까지 2조1,000여억원을 누적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1조원을 순매수했으며 LG전자, 국민은행, 포스코를 각각 2,300억원, 1,400억원,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둘째,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았던 전기전자업종의 상승률이 높아졌다. 이는 미국증시에서도 같은 현상이다.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D램 가격의 경우 2월 중순에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반전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셋째, 외국인의 순매수 중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이 높은 반면, 금융주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98년 말과 2001년 말의 외국인 순매수 국면과 다른 점이다. 이는 비중을 크게 줄였던 한국의 대표주, 삼성전자를 다시 채우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IT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반영된 결과다.그러면 주가의 상승추세가 조정 없이 지속될 수 있을까. 기술적지표인 스토캐스틱이나 RSI등으로 보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과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중기적으로 상승추세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외국인 순매수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초과유동성과 금융완화정책으로 미국 내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될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 주식자금의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유위험이 크게 완화된 점을 감안하면 초기에는 자금유입의 강도가 다른 이머징마켓보다 더 클 수 있다.국내 기관도 점진적으로 순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상승이 본격화되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시중유동성은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따라서 개별종목보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 대표주, 특히 전기전자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해외경제지표5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완화 등으로 채권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조정을 이끌고 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시작하는 현시점에서 정책의 중요성은 한층 배가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6월24~25일의 FOMC가 최대 이벤트로 보인다. 하반기는 ISM지수가 문을 연다.6월 ISM 지수는 경기판단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강하게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긍정적 분위기를 지속시킬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7월3일 발표될 6월 고용지표는 긍정적 분위기를 다소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움직임으로 볼 때 실업률 상승세가 5월에 이어 6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