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홈페이지에 주변에서 생긴 일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곳들에 올려진 글과 사진에 대한 리플을 달기 위해서는 다소 성가신 절차를 밟아야 한다. 홈페이지를 열고 게시판이나 방명록에 들어가야 하는 것.요즘은 ‘블로그’(blog)시대다. 1999년 미국에서 등장한 블로그는 방송과 신문, 통신 등 거대 미디어가 정보를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관행을 깨고 ‘1인 미디어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다. 블로그가 무엇이기에 곳곳에서 블로그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일까.블로그란 인터넷을 가리키는 웹(web)과 항해지도인 로그(log)를 합성한 단어다. 블로그 포맷의 웹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전문적인 의견까지 하고 싶은 말을 올릴 수 있다.글뿐만 아니라 사진과 동영상도 올릴 수 있어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재미도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활동하는 사람을 블로거(Blogger), 블로그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것을 블로깅(Blogging)이라고 한다.개인 홈페이지나 카페 등에 올린 글은 게시판이나 방명록에 들어가서 봐야 하지만 블로그는 첫 화면에서 개인이 올린 글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그 글이 블로그 사이트에 나눠놓은 카테고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새로 올라온 글, 인기 있는 글도 초기화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블로그의 인기몰이에 한몫 한다. HTML과 스크립트 같은 복잡한 홈페이지언어를 잘 몰라도 블로그 사이트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르면 5분 만에 손쉽게 만들 수 있다.블로그 사이트의 재미는 하루하루 일어난 일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평소 관심 있는 글을 스크랩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지식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또한 게시판과 달리 블로그와 블로그는 서로 연결돼 있어 사이트를 이동하지 않고도 한 페이지에서 보고 싶은 블로그를 원하는 대로 볼 수 있다.블로그 게시판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는 에이블클릭의 블로그(www.blog.co.kr), 블로그인사의 블로그인(www.blogin.com), 위드페이지(www.withpage.com) 등이 있다.포털사이트들도 블로그서비스에 눈을 돌렸다. 한미르 블로그(blog.hanmir.com)를 시작으로 인티즌 마이미디어(mm.intizen.com), NHN 페이퍼(Paper.naver.com)도 생겼다. 블로그서비스를 준비 중인 야후코리아는 7월이나 8월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야후는 블로그와 채팅을 연계해 커뮤니티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검색 기능과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서비스를 하겠다고 결정을 내린 상태이다. 7~8월쯤이면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엠파스도 블로그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이블클릭 블로그대표적인 블로그 사이트다. 갖가지 글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놓았고 초기화면에 핫블로그, 투데이 블로그 목록이 있어 새로 올라온 글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글을 누르면 내용이 보이고 내용을 올린 사람의 블로그 페이지로 이동한다. 블로그를 만들면 만든 이의 생년월일, 성별, 지역, e메일, 등록일자가 공개된다. 자신이 구독하는 사이트를 모아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이트를 구독하는 사람의 목록도 뜬다.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은 채팅기능이다. 채팅한 내용이 날짜별로 블로그 사이트에 기록된다. 친구, 동창회, 모임 등 여러 사람들과 공개 또는 비공개로 운영하는 블로그인 ‘링블로그’도 서비스한다. 운영자가 있어 하나의 주제 아래 페이지를 묶어놓은 것이다. 제공되는 개인금고 용량은 5MB이다.NHN 페이퍼NHN이 운영하는 ‘페이퍼’는 개인적인 일상사,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적인 칼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주장을 더욱 쉽게 올릴 수 있는 곳이다. 10MB 공간을 제공하며 낙서장, 스크랩북, 게스트북, 프렌드, 북마크 같은 메뉴가 있다.페이퍼에 등록되는 글이나 사진 같은 게시물을 포스트라고 부른다. ‘새 포스트 쓰기’를 클릭해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이에 대한 다른 이들의 반응이나 의견을 받을 수 있다. 다른 페이퍼에 게시된 좋은 글은 ‘스크랩’에 저장할 수 있다.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을 ‘프렌드’ 목록에 올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관심 있는 다른 사람의 페이퍼 중 특정 카테고리를 북마크하는 ‘북마크’ 기능도 있다. 내 블로그 주소는 ‘paper.naver.com/네이버 아이디’이고 이 주소를 브라우저창에 적으면 곧바로 접속할 수 있다.인티즌 마이미디어인티즌은 ‘마이미디어’라는 이름으로 포토블로그서비스를 한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느낌과 생각을 기록하기도 하고 그림을 올릴 수도 있다.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높은 인기에 발맞춰 포토앨범 형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기가 쓰는 휴대전화를 메뉴에 등록해 놓으면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도 올릴 수 있다.자신의 블로그에 들어가면 이름, 성별, 나이, 직업, 지역, 취미, 보유 디지털카메라 등 갖가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한눈에 해당 블로그의 인기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기본 용량은 30MB다. 자신의 블로그 주소는 ‘mm.intizen.com/인티즌 아이디’가 된다.한미르 블로그자신의 생각과 지식, 일상을 자유롭게 올리는 온라인 미디어인 ‘한미르 블로그’는 지난 4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한미르 가입자 누구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블로그를 만날 수 있는 ‘블로그홈’,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글쓰기’, 그동안 적은 글을 저장하는 공간인 ‘아카이브’, 글을 수정하고 화면테마를 변경하는 ‘관리’ 메뉴가 있다. 플래시나 동영상파일도 쉽게 올릴 수 있다.돋보기 / 나만의 블로그 만들기가이드대로 하면 5분 만에 뚝딱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어려워도 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초보자라도 쉽게 할 수 있다. 블로그 사이트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면 5분 내에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먼저 블로그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1단계에서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2단계에서 테마를 선택한다. 블로그 페이지가 생기면 글쓰기를 눌러 글을 올린다.1 ‘블로그 만들기’를 클릭한다.2. 약관을 읽어 보고 ‘동의’를 클릭한다.3. 닉네임과 블로그 제목, 그리고 블로그 소개를 적는다.4 나만의 블로그 사이트 테마를 고른다.5 ‘내 블로그’를 누르면 블로그 제작이 끝난다.6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면 ‘글쓰기’를 클릭한다.7 제목과 내용을 적으면 블로그에 글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