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조는 유효 '숨고르기중'...테마주 찾는 노력 필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0.25 %포인트)과 미 주식시장의 하락, 그리고 외국인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주가지수의 급락세는 진정됐다.단기간에 지수가 급락(132 포인트)해 투자심리도, 등락비율, 그리고 거래량 지표 등은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이 바로 상승기조로의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다.현재 시장 내부적으로는 테마주 또는 선도주가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특히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이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지난해 9월 말 이후 금년 4월 24일까지 209% 상승하였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와 DRAM 현물가 하락 등의 이유로 고점대비 21%나 내렸다.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의 하락률(-14%)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그림에서 보듯이 삼성전자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괴리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동 지수는 작년 10월 초부터 금년 3월 초까지 80% 급등한 후 26% 하락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DRAM 현물가는 개당 0.93달러에서 4.36달러로 369%나 폭등했다.결국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른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계기가 됐고 이것은 다시 나스닥지수의 상승과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강화시키는 원천이 된 것이다.최근 DRAM 가격은 하이닉스 매각의 결렬과 생산업체들의 재고 조정, 계절적인 비수기로 인해 3월 초의 수준에 비해 43% 떨어졌으나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삼성전자의 수익구조가 정보 통신부문 등으로 다각화돼지만 아직도 DRAM 가격 하락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미 연방준비이사회는 지난 7일의 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1.7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지속적 경기 확장의 핵심 요소인 최종 수요의 전망이 아직도 불투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경기회복속도와 기업의 수익 창출력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의 상승기조는 유효하다고 판단되나 단기적으로는 미 시장의 약세와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