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펙수프라잔 등 자체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 전망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소송 이슈 해소로 구조적 성장 기대되는 대웅제약[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약·바이오 섹터 내 모든 종목이 수혜를 봤던 것은 아니었다.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업계는 마스크 착용과 클리닉 방문 자제 등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역성장을 경험했다.

대표 주자인 애브비(전 앨러간)는 복합 연간 성장률(CAGR) 10%의 성장세를 보여주던 보톡스 제제의 수요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이례적으로 마이너스 33%로 역성장했다. 다만 올해 들어 보톡스 수요가 정상화되고 있다. 애브비의 올 1분기 미용 보톡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억7700만 달러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의 1분기 보톡스 수출 데이터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155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웅제약(171,000 +1.79%)은 올해 업황이 개선돼 한국과 미국에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2분기부터 캐나다 수출이 시작되고 내년에는 유럽 수출이 개시된다. 판매 국가 확대에 따른 보톡스 제품 나보타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올해 나보타의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710억원으로 국내에서 306억원(+50%), 해외에서 404억원(+35%)이 전망된다. 나보타는 고마진 제품으로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업황 개선 외에도 지난 2월 에볼루스와 애브비·메디톡스 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합의되면서 미국 내 수출 금지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6월에는 메디톡스와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치료 목적의 나보타(ABP-450)에 대한 15년간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 지급 라이선스 합의를 체결했고 이온바이오파마 주식의 20%(2668만511주)를 액면가로 메디톡스에 발행하기로 합의했다.

메디톡스가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대웅제약과 이온바이오파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철회하기로 하면서 치료 목적의 나보타 소송도 일단락됐다.

대웅제약은 이번 ITC 합의로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돼 수출이 가능해졌고 소송 비용 또한 올해 100억원대로 지난해 350억원 대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에볼루스와 합의된 나보타 관련 매출 러닝 로열티를 포함해 모든 합의 비용은 1분기 잡손실로 580억원 정도 반영됐다.

대웅제약은 이 밖에 올해 하반기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P-CAB)의 한국 허가와 함께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펙수프라잔은 상품(도입약) 매출인 넥시움(지난해 약 490억원) 대비 자체 신약 제품으로 마진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제약의 알비스는 과거 연매출 500억~6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급 복합 개량 신약이다. 펙수프라잔은 추후 알비스의 빈자리를 채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펙수프라잔과 같은 계열의 제품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출시 첫해 328억원, 판매 2년 차에 719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대웅제약은 소송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내년부터 신약 출시와 로열티 지급 감소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내년 초에는 유럽에서 나보타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9월 이후에는 미국 판매분의 로열티 지급이 중단된다. 2023년에는 당뇨병 치료제 ‘DQP16001’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또한 신약으로 고마진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순환기 질환 영업에 강점이 있어 출시 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펙수프라잔, 당뇨병 치료제까지 자체 제품 매출의 확대가 예상되면서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펙수프라잔과 ‘DQP16001’은 아직 허가 전으로, 추정치에 미반영된 만큼 승인 이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2021 상반기 제약·바이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