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중국, 해외 석탄 발전 사업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 21일 개최된 유엔 총회에서는 중국의 탄소 전환뿐만 아니라 해외 석탄 화력 발전소를 신규 건설하지 않겠다는 정책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청정 에너지, 저탄소 에너지 개발을 돕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중국의 이번 유엔 연설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개발도상국이 청정 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기후 변화에 동참하게끔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중국의 해외 석탄 발전 건설 프로젝트들의 성공률과 수익성이 훼손됨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는 평가로 나뉜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의 기업들은 해외 석탄 화력 발전소에 약 11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 세계 석탄 화력 발전소 70% 이상에 중국발 자금이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해외 석탄 화력 발전소 투자에 대한 대안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제기됐다.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 국산화와 보조금 제도 시행 등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지원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2020년까지 중국의 풍력 발전 설비 누적 용량은 2조 8153억kWh로, 전년 대비 34.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국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약 12.8%를 차지했다. 또한 2013년 90억 kWh에 불과했던 중국의 태양광 발전량은 2019년 2243억 kWh로 약 25배 증가하면서 빠른 성장률을 보여 왔다.

한편 중국의 신규 석탄 발전 설비의 규모는 여전히 384GW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신규 석탄 발전의 3배 이상에 이르는 규모다. 또한 중국이 2030년까지 배출량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600개가 넘는 화력 발전소를 10년 안에 사용 중지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목할 만한 뉴스]

유니레버, 공급망 관리로 기후 변화 대응(유니레버)

- 다국적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는 2030년까지 자체 운영에서 탄소 배출량 순제로 목표를 갖고 있고 2039년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순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
- 유니레버에 공급할 업체들은 2030년까지 절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공약하는 한편 이를 위한 진행 현황을 공개적으로 보고할 것을 촉구
- 우선 2022년 약 40개 회사를 시범 공급 사업자로 선정해 탄소 배출량 감소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을 공개하는 동시에 2023년부터 유니레버에 납품하는 사업자를 300여 개로 확대할 전망
- 유니레버는 인공위성 사업자와 협력, 공급 사업자의 탄소 배출량 관련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할 예정

BHP,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주주 반대 예상(파이낸셜타임스)

- 광산 회사인 BHP는 10월 연례 주주 총회를 앞두고 있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탄소 배출량을 2020년 수준에서 최소 3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
- 이를 위한 방안으로 주요 고객인 제철 회사들이 배출 강도를 3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 제품의 운송에서도 40%의 온실가스 감소를 목표로 함
- 하지만 이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해 주주들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됨
- 의결권 자문 기관인 글래스 루이스는 최근 BHP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반대할 것을 권고. 글래스 루이스는 또 다른 의결권 자문 기관인 ISS와 함께 패시브 펀드들에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이번 주주 총회에서 결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

KB증권 ESG솔루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