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이번 유엔 연설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개발도상국이 청정 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기후 변화에 동참하게끔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중국의 해외 석탄 발전 건설 프로젝트들의 성공률과 수익성이 훼손됨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는 평가로 나뉜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의 기업들은 해외 석탄 화력 발전소에 약 11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 세계 석탄 화력 발전소 70% 이상에 중국발 자금이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해외 석탄 화력 발전소 투자에 대한 대안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제기됐다.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 국산화와 보조금 제도 시행 등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지원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2020년까지 중국의 풍력 발전 설비 누적 용량은 2조 8153억kWh로, 전년 대비 34.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국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약 12.8%를 차지했다. 또한 2013년 90억 kWh에 불과했던 중국의 태양광 발전량은 2019년 2243억 kWh로 약 25배 증가하면서 빠른 성장률을 보여 왔다.
한편 중국의 신규 석탄 발전 설비의 규모는 여전히 384GW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신규 석탄 발전의 3배 이상에 이르는 규모다. 또한 중국이 2030년까지 배출량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600개가 넘는 화력 발전소를 10년 안에 사용 중지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목할 만한 뉴스]
유니레버, 공급망 관리로 기후 변화 대응(유니레버)
- 다국적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는 2030년까지 자체 운영에서 탄소 배출량 순제로 목표를 갖고 있고 2039년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순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
- 유니레버에 공급할 업체들은 2030년까지 절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공약하는 한편 이를 위한 진행 현황을 공개적으로 보고할 것을 촉구
- 우선 2022년 약 40개 회사를 시범 공급 사업자로 선정해 탄소 배출량 감소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을 공개하는 동시에 2023년부터 유니레버에 납품하는 사업자를 300여 개로 확대할 전망
- 유니레버는 인공위성 사업자와 협력, 공급 사업자의 탄소 배출량 관련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할 예정
BHP,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주주 반대 예상(파이낸셜타임스)
- 광산 회사인 BHP는 10월 연례 주주 총회를 앞두고 있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탄소 배출량을 2020년 수준에서 최소 3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
- 이를 위한 방안으로 주요 고객인 제철 회사들이 배출 강도를 3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 제품의 운송에서도 40%의 온실가스 감소를 목표로 함
- 하지만 이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해 주주들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됨
- 의결권 자문 기관인 글래스 루이스는 최근 BHP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반대할 것을 권고. 글래스 루이스는 또 다른 의결권 자문 기관인 ISS와 함께 패시브 펀드들에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이번 주주 총회에서 결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
KB증권 ESG솔루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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