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비즈니스 대장주 … 2 분기 기점 모멘텀 강화 전망

[화제의 리포트]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하이브, 지금 담아야 함. 남들 살 때 사면 늦음’을 선정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2021 년 하이브가 엔터 산업에 '플랫폼' 비즈니스를 도입, 이를 '수익화'시키며 플랫폼 산업으로서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며 “지금부터는 하이브 원천 IP 스토리의 아티스트 기반 비즈니스 영역 확장이 단순 엔터 영역을 넘어 미디어, 게임, 등으로 확대, 시공간을 넘어 가상 영역까지 무한 확장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본 게임은 2022년부터 시작이라는 판단이다.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사진=하이브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사진=하이브
하이브는 미국 JV 설립(2Q22)을 통해 글로벌 팬덤과 음악 시장이 가장 크게 발달한 미국을 시작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위버스 플랫폼에 당사 아티스트뿐 아니라 타사 아티스트 영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월 활성화 이용자(MAU) 확보와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를 상승시킨 것처럼, NFT 플랫폼 또한 글로벌 아티스트와 스포츠스타 등 점진적 지식재산권(IP) 확보를 통해 글로벌 커뮤니티를 이루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하이브는 올해 상반기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미국 NFT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하이브는 두나무 보통주 86만주(5000 억원, 2.5%)를 제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취득 결정, CB 발행대금 4000 억원과 당사 보유자금을 통해 신주 인수 예정이다. 제 3 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7,000 억원은 두나무 지분 스왑(5000 억원), 채무상환자금(1000 억원), 운영자금(1000 억원)으로 사용된다. 이번 딜이 완료된 후 하이브의 현금 및 금융상품보유 수준은 1조8000억원으로 2 분기 기준 1조2000억원 대비 6,000 억원 정도 추가 유동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유동 자금은 향후 1)레이블 사업부의 다양한 IP 인수, 2)솔루션 부문의 새로운 비즈니스 진출, 3)플랫폼 부문의 테크 기술 관련 투자 등 하이브의 비즈니스 운영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될 하이브 ‘NFT' 비즈니스
하이브의 주가 수준은 지난 11 월 17 일 상장 이후 최고가(414,000 원) 경신 후 하락세를 보이며 일 1월 말을 기점으로 23만원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하이브는 상장 초반 양호한 3 분기 실적과 함께 지난해 11월 초 있었던 NFT플랫폼 비즈니스 출범 전략 발표, 그리고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 다각화 등 본업 펀더멘탈과 NFT 및 메타버스 업황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장 이래 최고 주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하이브가 속한 엔터 플랫폼업은 물론 미래 주력 업종인 메타버스와 NFT 산업까지 확장성이 더해진 가운데 실적(앨범판매+콘서트+플랫폼+신인데뷔 등) 역시 우상향 하는 흐름 속에서 하이브의 주가가 이처럼 단기간 내에 30% 이상 급락한 이유는 매크로 환경에 따른 수급 이슈가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하이브는 국내 NFT 와 메타버스 그리고 플랫폼을 대표하는 성장주다. 성장주에 영향을 미치는 매크로 요인으로 금리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하이브 주가가 연고점을 기록한 시점인 약 한달 전부터 미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적으로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 경기둔화 시그널로 여겨진다.

지난 10 월 중순 이후 하이브를 비롯한 엔터, 미디어, 인터넷, 게임 등 대표적인 성장주의 급락을 초래한 이유다. 장·단기 금리 방향이 모두 상승하는 가운데 단기금리 상승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구간으로 긴축정책 기조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국면이다. 지난 3 개월간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되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된 가운데, 이익 추정치 하향에 따른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황이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확진자 수 급증으로 올해 계획했던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및 월드투어마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2022 년은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및 월드투어 재개를 가정해 실적을 추정했으나, 금번 4 분기 프리뷰 자료에서 콘서트 포함 오프라인 미팅 등 지연을 반영,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2023 년 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3번 올릴 것을 이미 반영한 상태로 가정, 긴축통화 기조 가운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경기하방 압력이 높아진다면, 장기금리 상승탄력 낮아지며, 장기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단기금리는 높아지는 국면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가치주 대비 성장주가 유리한 국면으로 메타버스와 NFT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대표 성장주인 하이브 반등 모멘텀이 여타 성장주 대비 강력하다는 판단이다.
하이브 2022 년 신규 비즈니스 라인업
1)웹툰/웹소설

하이브의 신규IP 비즈니스부문이다.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에 소속 아티스트들을 결합, 콘텐츠 가치와 즐거움을 극대화 할 수 있는(오리지널 스토리+아티스트=콜라보레이션) 4 편의 오리지널 스토리 2022 년 1 월 네이버 웹툰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 네이버 웹툰에서 정산 받는 구조로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해 궁극적으로 자체 플랫폼에서 웹툰/웹소설 콘텐츠 구현하며 오리지널 IP 바탕으로 영화나 게임, 등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 곤두박질 하이브…지금이 기회?
2)게임

지난 2021년 8월 게임 자회사인 슈퍼브를 흡수합병하고 회사 내 본부에서 게임 2 개 자체 개발 중이다. 관련 개발 비용은 해당 분기에 모두 인식하고 있으며, 아티스트와 팬, 팬과 팬 사이 강력한 인터랙션 기반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세계를 게임을 통해 창조할 예정이다. 열린 개발 방식 도입해 아티스트 IP 기반 게임을 개발한다. 내년 상반기 론칭 예정인 BTS 게임은 BTS 아티스트가 게임 스토리 및 아이디어 제공 등 직접 게임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더해 팬들의 의견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3) 위버스+VLive 통합

위버스의 텍스트, 이미지 중심의 팬-아티스트, 팬-팬 사이의 교류 강점을 VLive 강점인 영상 기술과 접목해 영상 라이브 서비스 등 생동감 있는 비디오, 숏폼 비디오 형태 등으로 다양한 서비스(스팟 라이브, 검색, 인공지능 등)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2 년 상반기 통합 런칭 예정이다.

4)콘텐츠

하이브의 콘텐츠 영역 사업 부문은 첫째, 위버스 미디어, 둘째 V -Live, 셋째 하이브 아메리카 콘텐츠 부문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하이브 아메리카 콘텐츠 부문'으로 할리우드 최고 스트리밍 업체 및 스튜디오와 함께 저스틴 비버 등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공할 예정이다. 키즈&패밀리 프랜차이즈인 를 니클로데온 과 공동 제작, 3 개의 팟캐스트를 스포티파이 같은 파트너와 함께 런칭한다. 최근 아마존 스튜디오 와 함께 TV 프로그램에 대한 퍼스트룩 계약을 갱신, TV, 영화 및 오디오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으며,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미디어, OTT 업체들과 함께 콘텐츠 협업을 진행 할 예정이다.

5)커머스

첫째, 위버스샵, 둘째 하이브 아메리카 커머스 부문 등 K-POP 아티스트 MD, 굿즈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커머스 매출 확대 도모하고 있다. 2021년 빅히트 아메리카는 글로벌 아티스트인 저스틴 비버의 IP를 활용해 발렌시아가 등 다양한 업체와 콜라보레이션 진행하고, 또 아리아나 그란데의 뷰티 브랜드인 '렘 뷰티(r.e.m. beauty)'도 곧 론칭 예정이다. 아직 출시 전이나, 해당 브랜드 출시 소식 45 일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80 만명 이상으로 아리아나 그란데의 인지도만큼이나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향후 한국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K-POP 아티스트들 북미 시장 진출과 함께 관련 커머스 제품 판매 시장 활로 개척을 예상할 수 있다.

정리=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