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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박정림 KB증권 사장, 업계 첫 여성 CEO…금융 투자 플랫폼 구축
박정림(59) KB증권 사장은 금융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 출신의 ‘자산 관리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내는 금융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통한 해외 주식 투자 편의성 제고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과 선도적 ESG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 가는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뤘다는 평가다.

KB증권은 2021년 8월 초보자도 쉽게 주식을 접할 수 있도록 주식 거래에 해당하는 기능과 콘텐츠만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간소하게 구성해 ‘마블 미니(M-able mini)’를 출시했다. 출시 4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50만 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 미니는 현재 약 8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사용성을 제공함으로써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주린이’ 고객군의 호응을 얻고 있다.

쉽고 빠르게 거래하는 주식 투자 플랫폼, 마블 미니

마블 미니는 라이브 커머스를 주식 거래에 접목한 모바일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주식 전문가가 진행하는 증권 방송을 보며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실시간 시세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해 시세 조회가 훨씬 수월해졌다.

고객이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의 현재가에 핀을 꽂아 종목 가격의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시각적 재미 요소를 가미했다. 핀을 꽂은 날과 ‘오늘’의 현재가를 비교해 주식 가격의 등락 정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1월 출시한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 시 환전 수수료 없이 국내 주식과 글로벌 5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을 원화로 자유롭게 교차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환전 없이 원화로만 거래하므로 보유 주식 매도 시 자동 환전된 원화 예수금이 입금돼 추가 환전 비용 없이 자유롭게 교차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출시 이후 신청 계좌 수가 130만 계좌에 육박하고 지난해 74만 계좌가 증가해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 업계 첫 여성 CEO…금융 투자 플랫폼 구축
이와 함께 ESG 등을 모두 포괄하는 ESG 경영을 속도감 있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0년 한국 증권회사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ESG 경영을 내재화해 업무 추진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1년 9월 증권사 최초로 카드 플레이트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체크카드 상품인 ‘에이블 스타플러스 카드(able Star+ 카드)’를 출시했다. 에이블 스타플러스 카드는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나무 시트, 에코젠 시트 등 친환경 소재와 99.9% 항균 효과의 항균 필름을 사용해 환경 보호까지 고려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ESG 투자 윤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21년 4월 업계 최초로 ESG 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KB 에이블 ELS 1703호’를 발행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ESG 고도화 추진을 통해 KB증권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 구조 부문 평가에서 증권사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고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에서도 AA등급으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수준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