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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트리플 크라운’…실적 고공 행진 이끌어
박봉권(61) 교보증권 사장은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자산 운용 전문가다. 교보생명 부사장 겸 자산운용총괄(CIO) 출신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실장)에서 주식·채권운용을 담당한 경력이 있다.

이석기 교보증권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교보증권을 이끌며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순이익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세일즈앤드트레이딩(S&T)·자산관리(WM) 등 전 영업부문의 실적이 상승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855억원, 순이익 143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36%, 순이익은 37% 증가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브로커리지는 42%, IB 부문은 36%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시장 지배력과 이익 창출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 신용 평가 업체인 한국기업평가 등에서도 교보증권의 우수한 수익성, 자산 건전성, 위험 익스포저 관리, 자본 적정성 등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PF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전반적으로 리스크를 잘 관리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자본 축적도 빠르게 이뤄져 꾸준한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또한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순자본 비율(NCR)은 686%로 2020년 대비 7.4% 증가했다. 여기에 자기 자본 대비 우발 채무가 66%로 적정 자본을 잘 활용해 효율화를 끌어올렸다.

‘UNGC’ 가입으로 ESG 경영 활동 가속화

박 사장은 올해 교보증권의 주요 사업부문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사상 최대 수익을 경신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디지털 혁신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를 론칭하고 핀테크 자산 관리 서비스, 온라인 전용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채널 구축 등 디지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보그룹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맞춰 기존 IB-S&T-WM 사업 부문 성장과 신성장 동력인 신기술사업금융업·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발판으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미니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출시, 탄소 배출권 중개 사업 확대, 금융 투자 상품권 도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IB 사업 부문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비주거용 부동산 딜 진행 및 비상장 중소기업 대상 기업 금융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트리플 크라운’…실적 고공 행진 이끌어
이와 함께 교보증권은 최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UNGC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발족한 국제 협약이다. 앞으로 교보증권은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실천 활동과 성과를 이해관계인들과 공유하며 소통한다.

교보증권은 작년 6월부터 이사회 직속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ESG경영실무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지속 가능 보고서를 발간해 사회 책임 경영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