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소비자 흡수하며 기록적 매출…삼성전자·LG이노텍·비에이치 주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8월 1일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3’ 판매 호조가 3개 분기 연속 이어지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소비자들을 대거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 소비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해 2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407억 달러(약 53조원)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직접 밝혔다.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49% 규모다.
애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쿡 CEO는 전화 회의를 통해 “3분기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오포·비보·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전년 대비 3~10% 하향 조정하는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카메라 모듈, 렌즈 등 ‘아이폰14’ 관련 핵심 부품 업체들의 아이폰14 초기 수주 물량을 고려하면 아이폰14 초도 물량은 지난해 아이폰13의 초도 물량인 8200만 대보다 15% 증가한 9300만 대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우려와 글로벌 부품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상황을 따져보면 애플은 아이폰14 초기 수요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교체를 고려하는 대기 수요가 7억 대로 예상되는 한편 8월 현재 중국 유통 업체의 아이폰14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올해 9월 출시될 아이폰14 초기 수요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15년간 구축된 생태계에 경쟁력이 붙고 아이폰 누적 판매 대수 19억 대를 달성하는 등 넓어지고 있는 생태계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업체들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능 업그레이드와 폼팩터 변화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애플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앱스토어·애플뮤직·애플 TV플러스 등 iOS 생태계 서비스 확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2분기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96억 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다. 애플 전체 매출의 24% 규모다.
특히 연간 13억 대 수준으로 성장이 정체된 제로섬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 내 뚜렷한 경쟁 제품 부재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소비자들을 대거 흡수하며 2022년, 2023년 아이폰14, 아이폰15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관련 선호주로 삼성전자·LG이노텍·비에이치를 제시한다.
2022 전기전자·가전 및 디스플레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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