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운영, 올해 주관기관 재선정
-6년간 136개 창업기업 지원, 매출 2940억원, 투자 323억원 유치
-사업 체계화해 기업의 단계별 연계 지원 프로그램 구성이 강점

2002년 6월 설립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올해 개원 21주년을 맞았다. 진흥원은 광주지역의 SW・ICT, 문화콘텐츠 등 정보통신 및 문화산업, 창업투자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육성하는 기관이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광주광역시 민선 8기의 시정 목표인 ‘인공지능(AI)기반 디지털도시 광주’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 ‘꿀잼도시 광주’를 실현하고,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를 만들기 위해 130여명의 직원들이 지역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을 5월 8일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만났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진흥원 한해 문화콘텐츠, ICT·SW, 기업지원 분야에서 51개 총 72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
진흥원은 현재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
“올해 진흥원은 문화콘텐츠, ICT·SW, 기업지원 분야에서 51개 총 72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체험형 융합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외 30개 사업(476억원 규모), ICT·SW 분야에서 지역 주도 SW 성장지원사업 외 9개 사업(158억원 규모), 기업지원 분야에서 투자진흥지구활성화사업 외 9개 사업(86억원 규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ICT·SW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AI와 지역전략산업이 융합된 다양한 과제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ICT·SW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진흥원이 운영하는 호남권 SW품질역량센터는 SW 품질 인증서를 자체 발행 할 수 있는 KOLAS 인정기관으로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진흥원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국·시비 900여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도 운영중이다. GCC는 17,913㎡ 부지에 지하 1층~지상 9층 전체면적 20,335㎡ 규모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 기반 시설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실감콘텐츠 체험시설이 구축돼 있다.”

올해 창업도약패키지 주관기관에 재선정됐다. 비결은 무엇인가
“진흥원은 지난 6년간 창업도약패키지를 운영해왔다.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지원과 후속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선정기업의 매출, 고용을 높였다. 매년 주관기관 사업 수행평가 ‘우수’ 이상을 받으며 기업 성과 및 수행실적에서도 높은 성과를 낸 것이 비결인 것 같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진흥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창업도약패키시 사업을 통해 136개 창업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했다. 그 결과 고용 868명, 매출 2940억원, 투자 323억원, 수출 143억원 등의 성과를 내며 창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다. 특히 올해는 총 26개 기업을 신규로 선정했으며 약 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예년 대비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진흥원은 지난해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를 개관하며 글로벌 실감콘텐츠 제작 플랫폼 조성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 진흥원은 실감콘텐츠를 통해 아시아의 청년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아시아 스튜디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일명 ‘스튜디오 광주 in 아시아’를 만들고자 한다. 광주로부터 시작해 ‘스튜디오 광주 in 하노이’ ‘스튜디오 광주 in 마닐라’ ‘스튜디오 광주 in 자카르타’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전역에 스튜디오를 조성할 생각이다. ‘스튜디오 광주 in 아시아’는 광주의 문화산업과 아시아의 문화산업이 만나는 허브(HUB)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GCC는 문화산업의 인재와 기업들이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통로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문화산업 인재들로 광주를 채우기 위해서 인력양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GCC에는 실감콘텐츠 전문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이러한 시설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광주는 전 세계 그 어떤 도시 부럽지 않은 실감 콘텐츠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게 양성된 실감콘텐츠 인력을 찾기 위해 기업들이 광주로 오고, 또 광주에서 실감콘텐츠 기업이 만들어지는 창업-투자-일자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진흥원 한해 문화콘텐츠, ICT·SW, 기업지원 분야에서 51개 총 72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
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만의 강점이 있다면
“진흥원의 강점은 진흥원이 기업성장 파트너 액셀러레이터 기관이라는 점이다. 진흥원은 사업을 시스템적으로 체계화해 기업의 단계별 연계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예비, 초기기업 등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지역의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더하고 창업기업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진흥원은 콘텐츠, ICT, AI 분야 전문 육성기관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분야 기업과 ICT, AI 분야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성장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진흥원은 국내외 판로 개척 및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 매칭, 프로모션 등 글로벌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지역 내 기업의 투자유치 촉진을 위한 ACBC 투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기업 선발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선발 절차는 총 2단계로, 서류, 발표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창업기업은 K-스타트업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3개 주관기관 중 1개를 선택해 사업을 신청하면 신청한 주관기관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선정 규모의 2배수 내외로 발표평가 대상자가 선발한다. 이후 발표평가에서 발표평가 결과 90점과 일자리 점수 10점을 합산해 선정예정자로 확정된다. 선정예정자는 요건검토를 거친다. 요건검토는 평가뿐 아니라 전 협약 기간에 걸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신청 자격이 미충족되는 경우 탈락 또는 협약 취소가 될 수 있다.”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에는 어떤 부분을 지원하고 있나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 사업모델 및 제품·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사업화 자금을 최대 3억원, 평균 1.2억원을 지원받는다. 후속 투자 유치, 글로벌시장 확대 지원을 위한 공통 프로그램과 BM·기술 고도화, 마케팅·판로, 후속 지원, 네트워킹 등 주관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창업도약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위허들링(2021년 선정기업), ㈜와드(2020년 선정기업), ㈜쿠캣(2019년 선정기업)을 꼽을 수 있다. ㈜위허들링은 푸드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 ‘위잇딜라이트’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21~2022년 120억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2년 매출 104억원을 달성했다. ㈜와드는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22년 300억원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투자액 424억원을 달성했다. ㈜쿠캣은 푸드 기반 미디어 채널 ‘오늘 뭐먹지?’와 이커머스 플랫폼 ‘쿠캣 마켓’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누적투자 1231억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 GS리테일과 550억원 규모 ‘M&A’를 진행했다.”

진흥원의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꼽자면
“창업도약패키지 사업과 함께 대표 프로그램으로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가 있다. 인공지능사관학교는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광주를 인공지능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키우는 AI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집적단지와 실증센터, 데이터센터 등의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료생 614명을 배출했으며 올해 330명 모집에 779명이 지원해 2.4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AI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마중물로써 이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진흥원은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투자사를 확보해 상시로 스케일업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진흥원은 지난해 9월 AI·ICT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총 6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 15개사와 상호협력을 위한 ‘ACBC 투자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올해 후속 투자 프로그램과 연계해 투자유치 가능성이 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교육, 상시 멘토링, 투자 IR 참가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술평가 사전진단, 현장실사 강화 및 첨삭 지도를 지원해 기술, 업력 별 해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진흥원은 2000년대 중반 정보문화산업의 태동기 기반을 닦았던 1.0시대, 2010년 이후 2.0시대를 보내온 뒤 진흥원이 더욱 도약할 3.0시대를 맞았다. GICON 3.0 시대에는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작기지를 조성하고 인재를 양성해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를 지난해 대비 10% 성장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진흥원은 콘텐츠, ICT 산업, 창업 투자를 선도하는 허브 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진흥원 한해 문화콘텐츠, ICT·SW, 기업지원 분야에서 51개 총 72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
[프로필]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취임(2023. 02.~현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 본부장(2017. 06.~2022. 03)
(주)브이아이티시스템(연구소기업) 대표이사(2016. 03.~2017. 03)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 기술사업화전략실장(2016. 03.~2017. 02)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초빙교수(2005. 04~2010. 03)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