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고밀도 개발지 중심 아파트값 상승… 광운대 역세권 관심
서울 지하철 개통이 어느덧 50년에 이르며, 노후화된 지하철역 인근의 역세권 개발이 속속 이루어지는 지고 있다. 역세권 고밀도 개발지를 중심으로 도시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며 앞서 개발된 역세권 개발지 내 주거시설들이 높은 미래가치를 누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지난 8월 전매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전용면적 84㎡ 기준 15억 5030만원에 달하는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 해당 면적형의 분양가는 지난해 8월 분양당시 13~14억원대 수준으로 1년만에 최소 1억 5천만원에서 최대 2억 5천만원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가 들어선 자양1구역 재개발지역은 2호선 구의역과 인접하여 주거시설, 대형 슈퍼마켓, 판매시설, 멀티플렉스,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오피스텔을 비롯해 광진구청, 광진구의회, 보건소등이 들어서는 역세권 고밀도 개발로 분양 당시부터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곳이다.

강북 최대 교통의 요지로 손꼽히며 앞서 개발이 진행된 청량리역 일대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GTX개통시 최대 5개 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은 역사내 쇼핑시설을 비롯해 주변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역세권 고밀도 개발이 이루어진 곳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과 함께 2019년 4월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16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루어졌다. 분양 당시 이 단지의 분양가는 10억 대로 분양 후 약 5년만에 6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전문가는 “역세권 고밀도 개발의 경우 낙후되어 있던 기존의 주거 환경은 물론 지역 전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만큼 파급력이 크다”며 “여기에 서울시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신규 역세권 개발지를 지속 개발 및 선정하고 있기에 역세권 고밀도 개발지를 중심으로한 도시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역세권 사업대상지 기준을 기존 250m에서 350m로 확대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지난 3월에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대상지를 주변 간선도로변까지 확대하며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와 연결성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역세권 고밀도 개발지를 중심으로 도시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규모 역세권 개발지들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먼저 역세권 고밀도 개발지로 손꼽히는 광운대역세권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주거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거시설은 총 15만㎡ 부지 중 약 7만 7,586㎡ 부지에 분양형 공동주택 1,856가구, 공공임대 408가구,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49층, 8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면적 59~244㎡ 공동주택 1,856가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원 아이파크’가 위치한 광운대역세권 개발지는 주거 공간부터 5성급 글로벌 호텔, 대형 쇼핑몰, 오피스까지 조성된다. 여기에 개발지구와 맞닿아 있는 광운대역은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6호선, 7호선도 이용 가능한 교통망을 갖췄으며, 향후 GTX-C노선 개통이 진행되면 광운대역~강남(삼성역) 구간이 9분만에 연결된다. 인근의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 도심권에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11월 착공이 예상된다. 서울역사 뒤편 중구 봉래동2가 유후 철도용지를 개발하여 지하 6층~지상 38층 5개동, 전시장을 비롯해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를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도심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KTX를 이용한 전국 이동이 수월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주거 편의성과 상징성은 물론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하는 수요자들로 역세권 고밀도 개발지 내 주거시설의 치열한 청약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