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메디, 유전자검사기관 인증 추진
메디칼 디바이스 및 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법) 유통 업체인 ㈜세렌메디는 2025년 내 유전자 검사기관 인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기관 인증은 세렌메디가 준비하고 있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사업의 중요한 기반이 될 예정이다. '액체생검‘은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생검(Tissue biopsy)‘과는 다르게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혈액 내 세포로부터 유리된 DNA 조각인 cell free DNA(cfDNA)로부터 암세포의 특이적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검사이다.

액체생검은 기존의 조직생검 대비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비침습적 진단 방법이다. 환자의 혈액에서 cfDNA를 채취하여 분석함으로써 암세포에서 발생한 특이적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극초기 암 진단에 유용하다. 종양이 너무 작아 영상검사에서 포착되지 않는 경우에도 혈액 속 cfDNA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다.

세렌메디는 우선적으로 대장암 진단을 목표로 한 액체생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암 사망 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기 진단 시 5년 생존율이 약 95%에 달하지만, 암이 진행된 후에 진단될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한다(4기, 27%).

현존하는 대장암 조기 진단의 가장 정확한 방법은 대장내시경이지만 그 준비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따르고 이를 보완한다는 ‘분변잠혈검사(FOBT)’의 경우에도 샘플 준비과정에서 수검자의 거부감이 큰 상황이며 대장암을 진단하는 정확도가 낮고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데는 정확도가 더욱 더 떨어진다는 제한점이 있다.

현재 국내 액체생검 서비스 비용은 약 50만원~200만원으로, 일반 대중에게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세렌메디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검사 비용을 10만 원대로 낮출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액체생검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암 조기 진단을 더욱 접근성 있게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PREDICTIVE AI사와 10월 22일 ‘AI를 활용한 암 스크리닝 분석’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2022년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이 약 47억 2000만 달러(약 6조3000억 원)였으며, 2032년에는 약 182억 8000만 달러(약 24조 4000억 원)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