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일향 시인은 사조그룹·푸른그룹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고인은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49년 사조산업 창업주인 고(故) 주인용 선대 회장과 결혼했다. 슬하에 2남3녀를 뒀고 주인용 창업주 별세 후 장남인 주진우 회장이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고인은 198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은관 서훈을 받은 이설주 시인의 딸이다. 2011년 한국 현대 시문학과 시조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설주문학상'이 제정된 바 있다.
고인은 지난 1979년 남편과 사별 후 정완영 선생으로부터 시조를 배우며 그리움과 상실감을 극복해 나갔다. 이후 1983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등 총 15권이 있으며 2016년에도 시조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 '사랑이 있는 곳' 등이 있다.
1989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으로 첫 수상하며 윤동주문학상 우수상, 노산문학상, 정운 이영도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이설주문학상, 한국카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신사임당상'에 추대됐고 최근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로 제9회 구상문학상 본상을 받았다.
고인은 사조산업 이사, 명예회장에 오르는 등 작품 활동 외에 사조산업 경영에도 참여했다. 특히 1983년 남편의 아호를 딴 '취암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았다. 이후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매년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하는 등 장학 사업에도 힘썼다.
유족은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주영주 전 이화여대 교수, 주연아, 주안나 등이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장지는 경기 용인시 천주교용인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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