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케 고바야시 신임 게이트웨이 아치 대표 (왼쪽)와 신임 COO 미츠하루 스자키(오른쪽)은 창업주 카츠히사 요시다 (왼쪽 두 번째)와 인수 종결식 행사를 함께하고 있다.
에이스케 고바야시 신임 게이트웨이 아치 대표 (왼쪽)와 신임 COO 미츠하루 스자키(오른쪽)은 창업주 카츠히사 요시다 (왼쪽 두 번째)와 인수 종결식 행사를 함께하고 있다.
한국서치펀드는 일본에 위치한 40여년 업력의 완구, 직소 퍼즐 및 미디어 아트 회사인 게이트웨이 아치 (Gateway Arch Co. Ltd.)의 90% 지분 인수에 일본 서치펀드 재팬불스아이캐피탈 (Japan Bullseye Capital GK)을 통하여 참여했다고 밝혔다.

1984년에 설립된 게이트웨이 아치 창업자 카츠히사 요시다(요시다)는 올해 75세이다. 은퇴 적정 연령은 넘었지만, 승계계획이 없어 M&A를 통한 제3자 승계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에 관심을 보인 일반 사모펀드(PE)도 있었지만 결국 재팬불스아이캐피탈 공동대표 에이스케 고바야시(고바야시)와 미츠하루 스자키(스자키)에게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심하였다. M&A 종결 후 고바야시와 스자키는 각각 게이트웨이 아치의 대표(CEO) 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했다.

투자사가 아닌 직접 경영을 이끌어갈 후계자 후보가 창업자와 회사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장기적 관점의 성장방안과 사업계획을 제시한 것이 요시다가 고바야시와 스자키를 후계자로 선택한 주요 이유다.
한국서치펀드 찰스 류 대표와 고바야시 대표는 2022년 스페인에서 열린 IESE 국제 서치펀드 컨퍼런스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당시, 고바야시 대표는 스페인 IE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는 중이었으며, 졸업 후 서치펀드를 통하여 경영자가 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류 대표는 해당 서치펀드 행사에 패널로 아시아 서치펀드 시장의 개화에 대한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하였으며, 이는 고바야시와 스자키가 일본에서 첫 번째 듀오(Duo·공동운영) 서치펀드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류 대표는 재팬불스아이캐피탈의 인수창업계획서(PPM)에 대한 자문을 하였으며 이후 다수의 서치펀드 투자사로부터 출자 받아 2023년 서치펀드를 조성할 수 있었다.

이후 재팬불스아이캐피탈은 약 1년 동안 기업탐색 절차를 거친 후 게이트웨이 아치를 접촉, 실사작업을 진행하였으며 한국서치펀드는 인수과정에서 재팬불스아이캐피탈과 긴밀히 협업하며 한국에도 주요 거래처가 있는 게이트웨이 아치의 인수종결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한국 중소기업 중 32%는 가업승계를 포기한 상태이며, 향후 10년간 약 32만개 기업이 승계 없이 폐업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근 M&A 거래 정보망 등 제도적 및 민간 인프라 구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인수·후계자가 없어 중소기업 M&A 시장에서 매도·매수의 불균형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한국서치펀드는 후계자난에 대한 직접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경영자 주도 인수창업 방안인 서치펀드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현재 다수의 우수한 경영 인재(‘서쳐’)와 후계자 부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승계목적 M&A를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반면,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와 승계난 문제를 먼저 겪은 일본에서 서치펀드는 이미 일본 중소기업 M&A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한국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의 서치펀드 성공사례 확산은 한국서치펀드가 일본에도 큰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한국서치펀드는 일본에서만 세 건의 서치펀드 투자에 참여했다.

류 대표는 “인수종결 이후에도 게이트웨이 아치와 신규 후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한국에서도 역량있는 서쳐들과 M&A 진행은 물론, 다양한 서치펀드 관련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