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4.2%, ‘첫 직장 중소기업도 OK’···“대기업보다 알찬 중소기업도 많아”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대기업 취업을 위해 취업 재수까지 하던 구직자들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 취업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대기업보다 알찬 중소기업들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잡코리아가 신입직 구직자 2212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74.2%가 ‘졸업 후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25.8%에 불과했다.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는 구직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대기업보다 알찬 중소기업들도 많기 때문(47.4%,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 규모는 중요하지 않아서(36.2%)’, ‘다양한 업무로 커리어 쌓기가 더 유리할 것 같아서(27.5%)’, ‘나중에 대기업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 같아서(20.5%)’, ‘대기업보다 업무 성취감이 높을 것 같아서(19.5%)’, ‘기업문화가 캐주얼하고 자율적일 것 같아서(9.9%)’, ‘신입 시절도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7.4%)’라는 의견이 뒤따랐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구직자들은 그 이유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급여수준과 근무환경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 구직자 절반 이상이 ‘월급이 적거나 복리후생이 떨어질 것 같아서(50.5%, 복수응답)’라고 답했다. 이어 ‘첫 직장이 중소기업일 경우 계속 중소기업 직원으로 근무할 것 같아서(21.8%)’, ‘이직을 많이 할 것 같아서(13.9%)’, ‘일의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배울 점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11.8%)’, ‘남들에게 이야기하기가 꺼려질 것 같아서(10.9%)’, ‘경력관리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10.4%)’라는 이유도 있었다.

또한, 구직자들은 반드시 정규직 취업만을 고집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55.4%는 ‘졸업 후 첫 직장의 고용형태가 비정규직이어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려는 이유는 ‘노력하면 향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정규직 일자리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아서(36.5%)’가 가장 컸으며, ‘장기 미취업자가 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33.1%)’, ‘이제는 고용형태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20.5%)’, ‘비정규직 처우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8.4%)’라는 이유가 있었다.

비정규직 취업 의향이 없는 구직자들은 그 이유로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3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처음 비정규직으로 취업되면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을 수 있어서(26.1%)’, ‘월급 등 처우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25.4%)’,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시각(10.4%)’ 등의 이유로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sunn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