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준 핑크토빈스 대표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를 제조, 수출, 판매
65% 비용을 절감하고, 60%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어

[2024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글로벌 펫케어 브랜드 PAWPANG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핑크토빈스’
핑크토빈스는 PAWPANG이라는 펫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유준 대표(32)가 2020년 12월에 설립했다.

PAWPANG은 올바른 펫케어 문화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한다는 미션 아래 설립된 펫케어 브랜드다.

“반려동물 문화는 10년 전보다 많이 성숙해졌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습니다. 개물림 사고나 유기견 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주로 ‘보호자’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양육과 훈련을 포함한 올바른 펫 케어 문화를 통해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PAWPANG을 시작했습니다.”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는 PAWPANG 미션의 첫 번째 마일스톤 제품이다. “PAWPANG은 반려견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 강아지 기저귀의 환경적, 경제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를 제조, 수출, 판매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는 국내에서 ‘리필용 기저귀 패드’라 불린다. 여성용 팬티 라이너처럼 기저귀에 패드를 부착하여 배뇨 시 패드만 교체하는 교체형 기저귀 패드다. 기존 강아지 기저귀 대비 65%의 비용 절감과 60%의 폐기물 감소를 실현하고, 다회용 기저귀에 비해 세탁 횟수를 90% 이상 줄여 보호자들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두 번째 아이템으로는 다회용 기저귀 커버를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는 보통 다회용 기저귀와 함께 사용한다”며 “라이너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기저귀 커버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지 기저귀 대비 65% 비용을 절감하고, 60%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경쟁력입니다. 또한, 다회용 기저귀를 사용할 경우 하루 3번 이상 세탁을 해야 합니다. 매일 세탁하는 것이 번거로운데 소변이 묻은 기저귀를 방치하는 것은 위생상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라이너를 사용할 경우 세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세탁 횟수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보통 라이너를 사용하는 고객은, 기존 그들이 사용하던 다회용 기저귀에 패드를 부착하여 사용한다”며 “문제는, 다회용 기저귀는 소변을 흡수하는 두툼한 흡수층이 있고 그 위에 패드를 부착하게 되면 매우 두꺼워지고 답답해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PAWPANG은 활동성이 좋은 얇은 면 소재를 활용하였고, 기존 기저귀의 흡수층을 제거하여 100% 라이너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기저귀를 개발 중입니다. 미국은 패브릭 소재의 담요, 소파, 카펫을 많이 사용합니다. 다회용 기저귀는 보통 벨크로로 체결하는데, 이때 벨크로가 노출이 되어 패브릭 소재의 가구류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벨크로를 커버하는 이중커버 디자인을 자체 개발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였습니다.”

PAWPANG은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시작했다. 런칭 당시 한국 시장에서는 이미 라이너 제품이 어느 정도 시장을 형성하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고 반대로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데, 경쟁은 비교적 적었기 때문이다.

“Amazon 플랫폼을 활용하면, 창고 입출고, 보관, 배송, 고객 CS 등이 모두 해결이 되기 때문에 1인 창업이고 첫 시작은 아마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여 Amazon 에서 브랜드를 런칭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쇼핑을 할 때 구글보다 Amazon에서 검색을 많이 하는 편이고, 특히 생필품은 빠르게 배송을 받기 위해 Amazon을 많이 이용합니다. 라이너 제품은 소비재이고 생필품이기 때문에 Amazon의 플랫폼 특성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나 메타 등의 외부 트래픽 보다는 Amazon 플랫폼 내의 광고가 훨씬 더 효율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Amazon 내부 광고를 활용해서 성장을 해왔습니다. 이후에는 자사몰로 판로를 확장하고, 일본, 유럽 등으로 지리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사업 아이템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늘 사업은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유튜브 EO 채널을 통해서 혁신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를 보면서 동경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반려견 ‘솜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반려동물 용품을 사용하게 되었고 우연히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라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 시장이 더 커지고,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기반으로 경제적 성과를 이뤄내는 일은 개인적으로 매우 보람차게 느껴진다”며 “하나의 기업으로 자리 잡아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숭고하고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업적으로는 기존 강아지 기저귀의 비용과 폐기물, 세탁 문제를 해결하며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굉장히 큰 보람입니다. 고객과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우리의 제품이 그들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었다는 내용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제품의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면서 강아지 기저귀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아기 기저귀 하면 Huggies나 Pampers가 떠오르듯이 강아지 기저귀 하면 PAWPANG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외 일본과 유럽 등으로도 진출을 계획하면서 국가 확장 및 오프라인 유통까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CVC 투자를 통해 월마트, 펫코와 같은 대형 오프라인 마켓에 유통하고, 더 나아가서는 미국 현지 데이케어 센터를 설립하며 다른 차원의 펫 케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브랜드 미션에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핑크토빈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12월
주요사업 : 강아지 기저귀 라이너 제조 및 도소매업
성과 : 2023년 연 매출 10억 원 달성, 청년창업사관학교 안산 캠퍼스 선정, 2024년 누적 매출 $2,000,000 달성,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라이프테크 창업경진대회 선정, 청년창업사관학교 후속연계 지원 선정, 중기부 수출 바우처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