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83% “면접으로 인재 선별 어렵다”···이유는 ‘지원자의 포장·과장’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구직자만큼 인사담당자도 면접이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구직자의 거짓말이나 후광효과 등 여러 변수로 면접에서 좋은 인재를 가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인사담당자들이 10명 중 8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377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좋은 인재를 가리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지’를 조사한 결과, 83%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지원자의 포장, 과장 분별(54.0%,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지원자들의 역량이 비슷해 보임(32.6%)’, ‘지원자의 거짓말 여부 판별(31.6%)’, ‘객관적인 평가 유지(29.7%)’, ‘면접 태도 및 화법(16.3%)’, ‘체계화, 구조화된 면접 진행(13.1%)’ 순이었다. 이들 중 80.2%는 면접에서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고 채용한 다음 뒤늦게 뽑은 것을 후회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면접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인사담당자들(64명)은 그 이유로 ‘면접 경험이 많아 거짓말 등을 잘 걸러내서(42.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서류, 필기전형에서 옥석을 많이 가려내서(39.1%)’, ‘회사가 체계화, 구조화된 면접 프로세스를 갖춰서(15.6%)’, ‘면접 스킬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아서(14.1%)’라는 이유도 있었다.

이와 함께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에서 지원자의 거짓말은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묻자, 72.7%가 ‘지원자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거짓말이라고 의심하는 상황은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48.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과도하게 긍정적인 답변만 할 때(43.1%)’,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36.5%)’,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33.6%)’,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19.7%)’,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칠 때(16.1%)’,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얼버무릴 때(12.4%)’ 순이었다.

또한, 이들은 지원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될 때 ‘구체적으로 추가 질문한다(73.4%, 복수응답)’, ‘답변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게 한다(38.7%)’, ‘평판조회 등 추후 확인한다(12.0%)’, ‘압박질문으로 반응을 본다(7.7%)’고 했다.

인사담당자 90.9%는 이런 거짓말이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거짓말이라고 증명될 경우에는 과반 이상이 ‘탈락 조치(62.7%)’를 취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거짓말 수위에 따라 탈락(41.4%)’, ‘거짓말 수위에 따라 감점(27.3%)’, ‘무조건 탈락(21.3%)’, ‘무조건 감점(10.0%)’을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더불어 이들에게 한 사람의 두드러진 특성이 다른 특성을 평가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후광효과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묻자, 39.5%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후광효과를 느낀 조건으로는 ‘경력사항(45.6%,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출신학교(42.3%)’, ‘최종학력(34.9%)’, ‘외모(27.5%)’, ‘외국어 능력(26.2%)’, ‘해외 경험(16.1%)’, ‘학점(8.7%)’, ‘부모의 배경(8.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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