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휴수당 폐지에 의견차 팽팽···아르바이트생은 ‘반대’, 고용주는 ‘찬성’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의 입장 차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들에게 ‘주휴수당 폐지’에 대해 물은 결과, 고용주 5명 중 4명은 ‘찬성’을 선택했고 아르바이트생 5명 중 4명은 ‘반대’를 선택했다.

알바몬이 아르바이트 고용주 483명, 아르바이트생 1796명을 대상으로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자, 고용주 77.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반대한다’는 고용주는 20.3%, ‘잘 모르겠다’는 고용주는 2.5%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들의 경우 ‘반대한다’는 응답이 78.5%로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이어 아르바이트생 14.1%는 ‘주휴수당 폐지에 찬성한다’고, 7.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주휴수당 폐지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지 묻는 질문에서도 이들의 입장 차가 드러났다. 설문 결과 고용주의 경우 ‘주휴수당 폐지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84.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생들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60.3%)’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주휴수당 폐지가 보다 쉽게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고용주 85.5%는 ‘도움이 될 것’이라 답했지만, 아르바이트생 60.1%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더불어 주휴수당을 폐지하면 근로 환경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르바이트생은 57.7%였으며, 고용주 89.6%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답해 차이를 보였다.

주휴수당 폐지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의 의견은 달랐다. 알바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주휴수당을 폐지했을 때 가장 손해를 보는 사람으로 ‘아르바이트생(65.5%)’을 꼽았다. 이어 ‘정규직원(13.6%)’, ‘청소년 구직자(5.5%)’, ‘노년 구직자(4.4%)’을 꼽아 근로자와 구직자의 피해를 우려했다. 하지만 고용주 58.0%는 ‘손해 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위로 ‘아르바이트생(21.7%)’을 꼽았다.

이 가운데 알바몬은 주휴수당 폐지 수혜자에 대해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의 의견이 어느 정도 일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에게 주휴수당을 폐지했을 때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을 고르라는 질문에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 모두 ‘직원·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회사’를 1위로 꼽은 것이다. 다만 응답 비중에 있어서 고용주들은 ‘고용하는 회사(37.3%)’를 첫째로 택했으며 ‘구직자(30.2%)’,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11.4%)’, ‘기타(11.0%)’ 순으로 꼽았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은 ‘회사가 이익을 누릴 것(78.5%)’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으며 이어 ‘이익을 보는 사람이 없을 것(11.5%)’이라는 응답이 뒤따라 차이를 보였다.

hsunn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