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권역 중기원정대가 강원도 원주시 의료기기 전문기업 리스템을 방문했다. 중기원정대는 기업 탐방을 통해 X레이 촬영기기 등 리스템의 대표 제품을 살펴보고 인재상에 대해 들었다.


중기원정대 박상민 학생



[1618] 리스템 “부드러운 분위기와 직원간 유대감이 강점이죠”



대한민국 방사능 의료기기 1세대 기업

강원도 원주시 동화공업단지에 위치한 리스템은 60년(1960년 설립)의 시간동안 3대에 걸친 장인 정신으로 대한민국 X레이 방사능 촬영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로 자리매김한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한 마디로 리스템은 대한민국 방사선 의료기기의 1세대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X레이 의료기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기전자, 기계제어, 소프트웨어 등 3가지 기술을 모두 갖춰야 한다. 그런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 3가지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리스템은 모든 기술 분야에 역량이 있을 뿐만 아니라 60년 동안 축적해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에서부터 제작까지 모든 제품을 자체 해결할 수 있다.

리스템은 선진국의 기술동향이나 트렌드 변화를 발 빠르게 수렴하고 대응해왔다. X레이 의료기기라는 특정 분야를 주력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리스템을 업무 파트너로 선정하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열린 분위기로 직원과 기업이 상생하는 기업

리스템은 기업 구성원들간의 유대감이 가장 큰 강점인 회사다. 직원들이 오랫동안 근무하며 유연한 분위기에서 열린 기업 문화를 통해 함께 상생한다.

리스템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원칙과 신뢰, 창의성과 효율성을 가진 사람이다. 무엇보다 회사 내에서 즐겁고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리스템은 특정 업무에 대한 직원의 역량보다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리스템의 신입사원은 처음 입사 당시 업무와 관계없이 모든 부서의 업무를 배우게 되고 그 이후에 평가에 따라 부서를 재배치한다.


기숙사 희망자에게는 1인 1실의 기숙사가 제공되며 회사 내에 구내식당이 있어서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러닝머신 등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도 회사 내에 설치돼 자기 관리가 철저한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병역특례나 선취업후학습 등을 지원하는 것도 리스템이 직원과 함께 성장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618] 리스템 “부드러운 분위기와 직원간 유대감이 강점이죠”



기술적 소양보다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 채용 기준

리스템에서는 매년 특성화고 학생을 채용한다. 특성화고 학생은 3년 동안 전문지식을 배우고 기본적으로 자격증을 대부분 취득하기 때문에 채용 기준은 기술적 소양이 아닌 마음가짐이 된다.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출결과 봉사활동 기록도 평가 기준이 된다. 출결은 그 학생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첫 번째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리스템은 직원을 원하기 때문에 출결은 채용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봉사활동 시간은 이타적인 사람임을 확인하는 근거가 된다. 회사에서 혼자 일을 하기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리스템은 60년 동안 3대에 걸쳐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 지역별로 차별화된 X레이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 수출을 확대하는 글로벌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3대에 걸친 적극적 노력으로 리스템은 의료기기 업계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기록할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민영 인사총무팀장


[1618] 리스템 “부드러운 분위기와 직원간 유대감이 강점이죠”

기업 탐방과 사진 촬영이 끝난 후 신민영 리스템 인사총무팀장에게 리스템에서 고졸을 채용하는 이유와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물었다. 신 팀장은 고졸 채용의 장점으로 “호기심이 많고 질문을 많이 하며 일반 성인보다 좀 더 많이 빨리 배우려는 경향이 있어 성장이 빠르다”고 말했다. 반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아직 학생티를 벗지 못해서 어리광이 심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경우가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아 나이 많은 직원들과 관계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6개월 정도는 기존 직원들과의 관계를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해서 초기 생산성이 높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이다.

마지막으로 신민영 팀장은 리스템에 들어오게 될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호기심이 많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며 “특히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인사성 밝은 학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