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나상무 렛유인선생님] 이제부터 대기업 취업성공모델을 설명해보자. 취업 타깃을 선정할 때에는 크게 산업 → 회사 → 사업부·직무 순으로 정하면 된다.
산업 중심의 관점으로 판단하자 취업성공모델 1단계
1단계 전공보다 산업 중심의 관점으로 판단하자
2단계 합격가능성이 큰 회사를 선정하자
3단계 J/D 적합도 분석결과를 토대로 사업부/직무를 선택하자
산업 타깃을 정하는 1단계에서는 전공 관점에 매몰되지 말고 산업 중심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별 대졸신입 채용비율 ‘8대2 법칙’
취업시장에는 여러가지 ‘8대2 법칙’이 있다. 산업별 대졸신입 채용비율에도 8대2 법칙이 적용된다. 먼저 제조업이 80%를, 비제조업이 20%를 채용한다. 그리고 제조업만 보면 3대 산업군(전기전자, 자동차, 기계중공업)이 80% 이상을, 기타 산업군이 20% 이하를 채용한다.
이런 현실을 알게 되면, 왜 산업중심의 관점이 전공 관점보다 더 중요한지 이해하게 된다. 화학·화공 전공자의 사례를 보자. 전공 관점으로 취업 타깃을 정하면 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문제는 석유화학산업의 채용비율이 2.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매출이 큰 석유화학회사라도 연간 채용규모가 수십명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취업에 성공하는 확률은 바늘구멍이다.
관점을 전자산업으로 바꾸면 다른 가능성이 보인다. 채용비율이 25%나 되고 그 안에 반도체, 휴대폰·가전·통신·소재부품 등 다양한 관련업계가 있다. 이들 관련업계 모두가 화학·화공 전공자를 다수 채용한다. 내가 가진 자료를 보면 반도체업계에서 채용하는 화학·화공 전공자의 규모는 석유화학업계의 수십배에 달한다.
그러면 화학·화공 전공자는 어떻게 취업설계를 해야 할까. 1순위에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전자산업을 놓고, 2순위로 석유화학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이처럼 이공계 학생은 빠르면 2학년 때부터 산업 중심의 관점에서 취업설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취업의 타깃 설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기업별 근로자수 증감추이 ‘제조업 → 전자 → 반도체 쏠림현상’
위의 표는 2018년 3월 기준, 기업별로 전체 근로자수의 증감을 정리한 것이다. 제조업체가 20대 기업 중 11개, 10대 기업 중 8개로 다수를 차지한다. 10대 기업만 보면 전자업체가 6개, 자동차업체가 2개를 차지한다. 전년에 비해 근로자가 1천명 이상 증가한 기업은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 롯데쇼핑, SK하이닉스, 이마트 순이다. 500명 이상 증가한 곳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기아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순이다.
이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롯데쇼핑, 이마트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력이 많다. 3곳을 제외하면 500명 이상 증가한 기업은 대부분 전자업체와 자동차업체이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4천명 이상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데, 반도체부문의 인력증가가 대다수이다. 2천명 이상 증가한 SK하이닉스도 반도체 기업이다.
결론적으로 대졸신입 채용규모는 전자업체 의존도가 커지고 있고, 더 깊이 분석해보면 반도체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삼성의 경우 전체 대졸신입 가운데 80%가 삼성전자 채용이고, 삼성전자 채용의 80%는 반도체부문 채용이란 이야기가 있다. 취준생 입장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산업별 대졸신입 채용비율’ 내용과 연결해서 고민해보자. 화학·화공 전공자 입장에서 왜 1순위 취업 타깃이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전자산업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일차적으로 채용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상무
1986~2002년 삼성전기 기획팀
2003~2006년 삼성전기 인사기획부장(채용교육부장 겸직)
2007~2012년 삼성전기 인재개발센터장(상무)
2013~2015년 현대종합금속 인사팀장(상무)
2015년~ 렛유인 취업 강사 및 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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