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은영 대학생 기자]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원동력이 되는 창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 시기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학생 창업에 도전하기’ 주제를 시리즈로 다뤄봤다.


① 창업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창업 도전하는 것이 의미 있다” vs “사업은 전쟁이다”

② 대학생 창업가를 위한 제도와 지원 정책은?

③ 창업 첫 단추는 교내 ‘창업지원단’ 이용

④ 늘어나는 창업동아리, “함께 창업하는 기쁨 느낄 수 있어”

⑤ 위쿡 김기웅 대표의 창업 히스토리 “버티려는 의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해”


취업 포털 사람인이 20~30대 28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9.4%가 ‘창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창업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이들은 ‘창업아이디어가 없어서’ ‘창업자금 확보가 어려워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학생들은 창업을 어떻게 생각할까. 대학생 4명을 만나 창업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사장을 꿈꾸는 대학생, 창업에 도전하라 ①] 창업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창업 도전하는 것이 의미 있다” vs “사업은 전쟁이다”

△창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학생들. 왼쪽부터 조유진, 김채린, 조아영, 장효진 씨. (사진=김은영 대학생 기자)


창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조유진(한남대 의류학과·3) :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본인이 하고 싶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생산 활동으로는 창업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조아영(서원대 중국어과·4) : 창업에 대해 부정적이다. 창업은 투자하는 돈이 많기 때문에 쉽게 그만둘 수 없다. 동업자와 의견 충돌이 심해도 그만둘 수 없다. 회사원이라면 이직 등을 통한 해결 방법이 있지만 사업은 그렇지 않다. 위험부담도 크다. 만약 끝까지 사업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소중한 돈과 시간을 모두 날리게 되는 것이다.


장효진(한남대 의류학과·4) : 창업이 아니어도 충분히 나를 표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창업의 가장 큰 단점은 초기자본과 불안정함이다. 학교나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크다. 비용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지출 내용과 관련해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고 까다롭다.


김채린(한남대 의류학과·4) : 현재 창업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됐다.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템, 브랜드의 방향성과 함께 스스로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일을 했을 때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고민들을 하며 나를 표현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무수한 고민을 하고 그 생각들을 토대로 작업을 해나갔다. 나 자신을 표현하기에는 창업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조유진 : 일반적인 회사의 수직적인 구조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현재 한남대에서는 창업과 관련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창업지원단에서 모집하는 창업동아리에 채택되면 지원금이 나오고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판매 활동, 체험활동 등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창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창업마실’을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매장이나 작업을 할 사무실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렇듯 학교나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고 관련 설명회도 주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찾아보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채린 : 젊을 때가 아니면 언제 이런 도전정신으로 창업을 시작할 수 있을까. 창업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도전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생기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기 자금이 걱정이라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청년 창업지원금(스타트업), 학교 창업지원금이 있어서 이 지원금으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창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조아영 : 어느 분야든 관련 대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 등에서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 그리고 사회와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내가 시작한 창업이 금방 뒤처질 수 있다. 실제로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작했다가 금방 망한 사례가 많다. 혼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기 때문에 강한 의지와 운이 함께 따르지 않는다면 대박나기 어렵다.


장효진 : 창업은 큰 비용을 들여 시작해도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창업 시장이 워낙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창업을 중간에 그만두고 회사에 취업하게 될 경우 창업을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곳이 많지 않다. 수많은 20대가 공무원을 꿈꾸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은 너무나 불안정하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내 집 마련하기 어려운 현대 사회에서 창업은 큰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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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꿈꾸는 대학생, 창업에 도전하라 ①] 창업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창업 도전하는 것이 의미 있다” vs “사업은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