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2017년 인천기계공업고 기계과를 졸업한 강이삭 씨(22세)는 학교와 산업체 현장을 오가며 학습하는 산업산학일체형 도제학습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 가현엔프라에 취업해 일찌감치 진로를 확정지었다. 강 씨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싶었다”며 “산업체병역특례제로 현재 군 복무 중에 있지만 향후 해외에 나가 기술을 더 배워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618] 가현엔프라 강이삭 씨, 산학일체형 도제학습으로 고2 때 취업했죠



자신의 회사 소개를 해 주세요.

우리 회사는 자동차OA 부품에 대한 금형제작, 사출하는 업체입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해 있으며 연매출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200억 원입니다. 2015년부터 일학습병행 업체로 지정됐습니다.


입사가 굉장히 빠른데요. 어떤 과정으로 입사하게 됐나요.

저는 산학일체형도제 수업을 통해 고등학교 2학년 때 저희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산학일체형도제 수업(일·학습병행)은 산업체 현장과 학교를 오가며 학습하는 것입니다. 또한 산업체에 근무하면서 전문대에 진학해 중·고급 수준의 기술훈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제교육 수료 후 P-TECH(고숙련 일학습병행) 과정을 진행해 송내에 있는 한국폴리텍대학금형디자인과에 진학해 P-TECH 과정을 수료 했습니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고등학교 1학년 학기말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라는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들으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학년 한 해 동안 잘 관리했던 내신 성적 덕분에 제가 가고 싶었던 업체에 무난하게 취업했습니다. 내신은 전공학과 학생 중 항상 1등을 유지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저는 회사를 선택해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많이 작성해 보지는 않았는데요. 선생님께서는 거짓말이나 과장 없이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하셨습니다.


면접 당시 기억에 남은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담임선생님과 함께 회사에 찾아가서 면접을 봤습니다. 당시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스스로 성실하다고 생각 하는가?’ 였습니다. ‘네 성실합니다’ 라고 솔직히 답했습니다. 내신 성적과 출결사항이 제 성실성을 이미 입증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내신 관리와 기본적인 전공 상식, 사회생활 예절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게 성실함과 관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 진학 계기는요.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일찍 돈을 벌어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빠른 취업이라는 장점과 훗날 특수한 기술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강점이 될 것 같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부터 특성화고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으며 특성화고에서도 전통있는 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인천기계공고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인천기계공고 진학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내신 관리를 철저히 했고 그 결과 무난하게 입학했습니다.


어린나이에 취업을 했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취업 당시 18살이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수다 떨고 체육시간에 뛰어다니는 게 그리웠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떤 것을 했으면 취업에 도움이 됐나요.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축구, 배드민턴 등 유산소 운동이 주가 되는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어느 곳에서 일을 하던지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618] 가현엔프라 강이삭 씨, 산학일체형 도제학습으로 고2 때 취업했죠



나에게 특성화고란?

사회로 나가기 전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죠.


취업을 위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요.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금형기능사 ▲사출금형제작사 등을 취득했으며 설계관련 자격증을 더 따고 싶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정확하지 않은 친구들의 얘기 등 남의 말에 쉽게 홀리지 않았으면 해요. 또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떤 진로를 가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고민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진=김기남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