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전공분야에서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고 글로벌 현장학습을 늘리는 등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형원 교장은 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취업명품학교로 만들기 위해 작년부터 글로벌 현장 학습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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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장은 “미림의 학생들은 국내 유수 기업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학교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힘을 쓰고 있다”며 “영국, 일본, 태국 등 선진국의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현지 학교 및 기업과의 교류를 넓히는 등 학생들을 해외로 취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미림정보고의 목표는 글로벌 인재 배출 확대”라며 “영어, 태국어 등 외국어 교육 능력을 갖춘 교사들을 영입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1618] 이형원 미림여자정보과학고 교장 “미래지향적 취업 명품학교 만들기 주력”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어떤 학교인가.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IT(정보기술)마이스터고로 뉴미디어콘텐츠 특수목적 고등학교다. 최첨단 IT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창의적인 공간에서 학생들이 IT전문가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미래 사회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 융합적인 인재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IT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영 마이스터 양성을 위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창의 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글로벌 인재·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공 학과별 특색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22개의 전공교육 실습실을 갖추고 있고 전공 직무별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지식과 정보와 기술의 융합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을 넘어 AI(인공지능)시대의 능력중심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학교로 발돋움 할 것이다.

전국 유일 여학생 마이스터고에 대한 자부심이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마이스터고가 남녀공학이거나 남학생만 있는 학교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여성 인재 양성에 중점을 뒀다

. 이는 학교 설립취지와 맞닿아 있다. 1979년 서울 신림동에 미림여고를 세운 데 이어 1991년에는 정보기술(IT)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미림여자정보과학고도 설립했다. 학급수는 18개, 학생수는 326명이다.


작년 IT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IT교육에 최적화된 곳이다. 여학생들이 IT에 관심이 많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학교의 미래를 생각해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학생들이 모두 모이는 대회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나 전공부문에 대한 기술이 상당히 높아야 한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학교 이름이 많이 알려졌고 교장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글로벌 현장학습을 강화한다고 들었다.

태국, 중국, 일본 등 국가의 교사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취업 뿐 아니라 해외에 눈을 돌려 취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맞춤형 동아리와 방과 후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열심히 해줘 현재 해외에서 연수 중인 학생들도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현장학습을 확대하는 한편, 예산 지원을 늘려 학생들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국가 위상도 높이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1618] 이형원 미림여자정보과학고 교장 “미래지향적 취업 명품학교 만들기 주력”



학교 교육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먼저다. 기업에서도 원하는 기본 인재상이기 때문이다. 근면 성실한 학생들은 취업을 하고서도 그곳에서 잘 적응해 나간다. 우리 학교는 스포츠 창의 인성 시간을 통해 협동심을 기른다. 또한 직장생활에 대한 지도도 빼놓지 않는다. 사제지간의 멘토링을 통해 지도하고 사회생활에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학생들의 가치관과 사고가 많이 바뀌고 있다. 이에 맞춰 학교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기존의 가치들과 충돌할 때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게 교장의 몫이 아닌가. 예를 들어 학생들은 두발 자유화를 원한다고 할 때 학교에서는 이를 수용하기가 어려울 수가 있다. 교내에서 화장을 허용하는 등의 사안도 학생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는 취업이 우선인 학교다. 다양한 이슈로 취업의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야 고졸 활성화가 부활할 수 있다.

교육은 당장 눈앞의 손익이 아닌 백년지대계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더 신중히 바라봐야 하고 이에 따른 정책을 수립 및 시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취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선 취업 후 학습’을 통해 배움의 욕구를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후 학습을 할 수 있는 대학을 늘려 학생들의 니즈를 채워야 한다.



사진=이승재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