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셧다운’ 이어 수습 부기장 80여명 계약 해지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뉴스1)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4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이 임금 반납과 유·무급 휴직에 이어 직원 80여명을 줄이기로 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다음 달 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통보하는 메일을 보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들은 4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통과하고 입사한 직원들로 이번에 무급휴직 방침에 동참해줬는데 안타깝다” 면서 “경영 사정이 어려워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계약 해지한 이들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대표이사 명의의 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은 지난달에도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다. 3월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무급휴직과 임금 삭감은 물론, 감원 사태도 크게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달 초 근무기간이 2년 이상인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신청 받은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휴직 신청 대상 범위를 인턴 승무원까지 확대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 범위를 조직장까지 확대한다.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LCC(저비용항공사) 그룹인 에어아시아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의 최고 경영진과 임원진은 최소 15%에서 최대 100%까지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min5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