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전본수 근명고 교장 "코로나 19 여파 극복할 프리즘 교육과정"

근명고등학교 전본수 교장

코로나 19 여파로 교문 굳게 닫히다

본교는 53년 역사의 명문 사학으로 안양의 수리산 언덕 아래 위치했다. 한국 파워 엘리트시대의 근명여자상업고등학교를 거쳐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로 여성 진로교육의 산실이 됐다.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50여 년간 여자학교로 운영해 온 형태를 남녀공학으로 개편하고 근명고등학교로 2020년 교명을 변경했다. 새 출발 3월은 시작됐지만 학교 문은 굳게 닫혀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개학은 연기되고 3주간 휴업을 했다. 한편 ‘코로나 쇼크’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었다.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 잇따라 막히고 있다. 서강대 경제학과 최인 교수는 “한국 경제에서 가장 약한 실핏줄부터 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노인 등 취약계층의 타격이 가장 크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각종 원·부자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공급망이 끊겨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해외 네트워크가 약해 다른 나라에서 부품 조달하기가 쉽지 않고 비싼 국내 재료를 쓰게 되면 제조원가를 맞출 수가 없다고 한다.

산업계 위기, 학생들 진로희망 위축시킬까 걱정

경제의 실핏줄이 막히면 내수와 수출, 거대 산업까지 위축된다. 전 산업이 동맥경화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다. 본교는 경기도형 도제학교로 마케팅 경영과의 세무 회계 사무 분야 맞춤형 취업, 패션산업디자인과 내일 도전 프로젝트의 맞춤형 취업,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앱서비스과 맞춤형 취업이다. 취업처 모두가 중견, 중소기업과 연계되어 있어 안타깝다. 경제가 살아야 노동시장이 활성화되는데 학생의 진로희망을 위축시키는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도 명품 미래형 인재육성으로 학생들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학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근명고의 특색을 살펴보면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력 수요에 적합한 4개 학과(마케팅경영과, 패션산업디자인과, 앱서비스과(이상 2018년 학과개편 신설), 베이커리카페과(2020년 학과개편 신설) 를 설치하고 30학급을 운영한다.

자율성과 창의성 발굴하는 프리즘 교육과정

본교는 학생들의 적성, 자율성 및 창의성 신장을 고려하고 특성화고의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것이 바로 ‘프리즘 교육과정’ 이다. 프리즘 교육과정은 한 줄기 빛이 스펙트럼을 통과해 다양한 색깔을 연출하는 것과 같다. 중학교까지 짜인 교육과정 안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근명고에 입학해 학생 자신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선택한 다양한 수업에 참여하는 형태이다. 타 학교의 교육과정운영과 차별화된 개인 선택형 교육과정이다. 프리즘 교육과정은 ‘2014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에 선정됨으로써 그 우수성이 입증된 교육과정이다.


[1618] 전본수 근명고 교장 "코로나 19 여파 극복할 프리즘 교육과정"

△사진=근명고 제공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으로 올해부터 부전공제 실시

경기도교육청 지정 고교학점 선도학교로 2020년 입학생부터는 전국 최초의 전공, 부전공제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진로선택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특성화고의 교육 과정 운영의 심각한 문제점 중 하나는 학교와 기업현장 사이의 인적 미스매치의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 교육과 기업체 현장 실무 간의 불일치로 현장 실무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교는 산업체 현장 실무교육을 학과별 특색에 맞춰 운영 중이다.

마케팅경영과는 경기도형 도제학교(세무 회계 사무 분야), 패션산업디자인과는 내일 도전 프로젝트, 앱서비스 과는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경기도 콘텐츠 창의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베이커리카페과는 안양 시형 도제교육으로 지역사회 명인(주○근 명인), 명장(김○모 명장, 홍○흔 명장, 박○서 명장), 기능장(김○학 외다수) 의 사업장에서 기술 전수 형태로 현장실무교육을 실시 중이다.

인적 미스매칭 해결하는 도제교육 시스템

도제교육은 재학 중 일주일에 1~2일 정도 학생 본인과 계약 체결된 회사로 출근해 현장지도교사로부터 현장실무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졸업 후 곧바로 해당 기업으로 채용될 수 있어 별도의 직장 내 교육(OJT)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 인적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교육과정 운영방식이다. 이처럼 학과 특성에 맞는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과정 운영으로 미래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 근명고등학교만의 자랑 이다.

본교의 비전은 <꿈·독창력·용기로 자생력을 갖춘 4세대 인재육성>이다. 꿈을 키워가는 행복 교육과정, 독창력을 키워가는 참 교육과정, 용기를 키우는 체험교육과 정을 운영해 프리즘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다. 3년간 신입생 미충원을 해결하기 위해 전 교사의 화합으로 남을 따라가는 학교 아닌 선도하는 학교가 되어 경기도 교육청 지정 혁신학교로 선정됐다. 이제 근명의 혁신은 일상이 됐고, 우리의 1등을 지속 발전시킬 것이다.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고교학점제 등 미래 산업 수요에 대비한 선진화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근명고등학교가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