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과대 소속 교원 30여 명 학교 측에 장학금 1000만원 전달

동국대 교수들, 코로나극복 차원 제자들에게 도움의 손길

△20일 오전 10시 동국대 총장실에서 문과대학 소속 교원34명이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윤성이

총장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동국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동국대 교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형편이 어려워진 제자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았다. 20일 오전 10시 동국대 총장실에서 문과대학 소속 교원34명이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윤성이 총장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방역과 경기 불황에 고통을 겪는 가운데 전국의 대학들은 한시적으로 등교를 금지하고 수업은 비대면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외되고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스승들의 따뜻한 손길이 시작된 것이다.

장영우 국어국문문예창작학과 교수는 “교수 몇 분이 식사를 하던 중 코로나19 사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보았다”며 “이에 30여 명의 동료교수들이 장학금을 모금해서 가정이 어려운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흔쾌히 나섰다”고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


장 교수는 “갑작스런 경기 위축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도 못하게 된 학생들이 많을 텐데 이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아울러 함께 하는 세상에서 서로 돕는 마음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교수님들이 원격수업으로 몇 배 더 힘든 시기를 보낼텐데 이렇게 제자사랑에 힘써주시니 감동을 받았다"고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 주셔서 더없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문과대학 교수들을 대표해 김환기 문과대 학장, 장영우 교수(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이장욱 교수(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박광현 교수(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김영진 교수(철학과), 박명관 교수(영어영문학과) 등이 참석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