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졸 공채 필기시험, 사상 첫 온라인으로 실시… 30·31일 이틀간 확정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삼성그룹이 상반기 대졸(3급) 공채 필기시험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한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 상반기 대졸 공채 필기시험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시험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앞서 올해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가량 늦어진 4월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시작했다.


기존 GSAT는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해외는 미국 뉴어크와 로스앤젤레스(LA) 등 2곳에서 치러졌다. GSAT 응시 인원은 매년 수 만 명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은 전국에서 수 만 명이 응시하는 GSAT 시행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고,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3급 공채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역량테스트도 2월부터 개최가 연기되고 있다.


삼성 대졸 공채는 일반적으로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성평가 ▲GSAT·SW 역량테스트 ▲3단계 면접(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재 확산 조짐에 수 만 명의 응시생이 한꺼번에 치르는 필기시험을 오프라인으로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시험 일정과 방법 등이 확정되면 조만간 지원자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고졸·초대졸·대졸을 통틀어 한해 1만여 명을 뽑아왔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상반기에만 5000명 이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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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