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9명 “1학기 등록금 환불 원한다”…온라인 강의 만족도 낮아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대학생 10명 중 9명이 ‘1학기 등록금이 감액 및 환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강의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67.1%의 대학생이 ‘이전과 비교해 질적으로 떨어진다’고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 4295명을 대상으로 1학기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올해 1학기에 등록, 재학 중이라고 밝힌 대학생은 3622명이었다. 이들에게 ‘1학기에 등록하기로 한 선택에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 38.1%가 ‘후회한다’고 답했다. 반면 1학기 휴학을 선택한 673명 중 ‘휴학하기로 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은 7.6%에 그쳤다.

이처럼 재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강의 차질, 온라인 위주 강의의 질적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가 1학기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에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올해 1학기 강의가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이전보다 강의 질이 하락했다(67.1%)’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다(29.6%)’, ‘질적으로 우수해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3.3%)’ 등의 답변도 있었다.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86.2%가 ‘1학기 등록금이 감액 또는 환불돼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의견은 ‘사립대 재학생(87.7%)’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공립대(83.5%)’, ‘국립대(76.6%)’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 액수’에 대한 의견을 묻자 ‘비싼 편(41.4%)’, ‘너무 비싸다(40.6%)’ 등 80% 이상의 학생이 등록금이 비싸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연간 적정 등록금 액수는 평균 373만6천원(*주관식 기재)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대학정보공시시스템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올해 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은 671만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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