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캠퍼스타운 사업 첫해에는 거버넌스 틀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서울시와 동작구, 그리고 지역사회에 있는 여러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사업 2년차를 맞은 올해는 사업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본격적으로 청년창업 성장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중앙대 캠퍼스타운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배웅규 단장을 만났다.

배웅규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장 “학생들은 물론 지역 청년들도 창업문화 일상화시킬 것”

캠퍼스타운 사업 2년차를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대학 내에 창업이라는 영역이 상당부분 진행돼 왔는데,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창업이 대학 전체의 이슈화가 됐다. 저변 확대가 성과라면 성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나타날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창업문화와 연계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017년 사업에 선정된 후 이듬해 준비과정을 거쳐 2019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초 창업지원공간인 창업발전소 익스프레스와 흑석역 팝업테스트베드를 준공하면서 창업지원 전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중앙대 캠퍼스타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시행 첫 번째 단계다 보니 거버넌스 틀을 구축하게는 가장 중요했다. 서울시-동작구-지역사회에 있는 여러 단체들과 네트워크도 구성하고 협업체계를 마련하는 게 지난해 큰 이슈였다. 이와 함께 우리 학생들과 주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고민을 많이 했다. 지난해 창업경진대회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도 창업팀 발굴에 힘쓰는 한편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창업지원공간 등을 임시 개관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창업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캠퍼스타운 사업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교내에 창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대되고 구체화 됐다. 예전에는 창업이라고 하면 앱을 만들거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거창하게 생각했다면 지금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시도하는 것 같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식음문화에도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지역 기반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창업이 단순히 일자리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우리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배웅규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장 “학생들은 물론 지역 청년들도 창업문화 일상화시킬 것”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창업팀을 발굴하고 창업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특히 창업 전체 과정을 커버하는 ‘스타트업 플러스 아카데미’가 있다. 창업에 대한 단순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디자인씽킹’ 과정은 성장단계에 이른 팀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창업팀 ‘써모아이’가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때 전문법무팀이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팀들을 성장 과정에 맞춰 계속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어떠한가

“전통적 일자리가 줄어들고 창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학생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차 창업경진대회 예선을 치렀는데, 창업 지원 팀이 대폭 늘었다. 오는 6월에는 창업경진대회 2차 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업발전소 등도 임시운영 중임에도 자발적 문의가 많이 온다. 상당한 변화도 있고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 이에 대응해 대학에서 창업지원에 대한 역할도 함께 높아져야 할 것 같다.”

올해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모든 사업이 중점사업이다. 지역사회와 거버넌스 구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발굴된 창업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최근 우리 대학이 ‘2020 창업교육 거점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창업교육 체계화와 활성화를 위해 창업교육-학생창업-창업사업화-창업보육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적 ‘창업지원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올해는 선발 창업팀의 입주를 진행하고 활동을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공유주방 조성을 본격화 하는 등 창업인프라 확충에도 힘쓸 계획이다.”

캠퍼스타운 추진단의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단기적으로 2년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또 올해 20개 창업팀을 발굴할 예정이다. 그리고 서남권 지역에 캠퍼스타운 종합형 대학이 우리 대학밖에 없었는데 올해 숭실대와 서울대가 선정되면서 연계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부분도 고민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청년들의 창업문화를 일상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