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세종대서 열린 코레일 필기시험, 수험표와 고사실 번호 틀려 수험생들 '우왕좌왕'

[현장이슈] 코레일 필기시험, '수험표-고사실' 번호 틀려 시험 망칠 뻔한 수험생들···코레일 측 "시험에는 지장없었다"

△14일 코레일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경대로 모인 응시생들.(사진 제공=한경DB)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한국철도가 14일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24개 시험장에서 실시했다. 코레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과 체온 측정 등으로 대비했다. 하지만 한 시험장에서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입실한 응시생들의 수험표 고사실과 실제 고사실 번호가 일치하지 않아 응시생들이 당황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필기시험이 치러진 세종대에서는 응시생들이 약 20분 간 고사실로 입장하지 못하고 복도에서 대기해야 했다. 수험표에 안내된 고사실 번호대로 입장하려 했으나 해당 고사실에는 응시생들의 이름이 없었던 탓이다. 당황한 응시생들은 진행요원에게 문의했으나 진행요원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험에 응시했던 김 모(27)씨는 “수험표에는 31고사실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고사실에 안내된 명단에는 이름이 없어 당황했다”며 “혹시나 시험 전에 미리왔으니 망정이지 늦게 왔으면 시험 망칠 뻔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진행을 도왔던 진행요원 김 모(29)씨 역시 당황스러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진행요원 김 씨는 “감독관들도 전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며 “따로 매뉴얼에 없었던 내용이라 바로 감독 본부와 연락했지만 지침이 계속 바뀌고 대응 속도도 느렸다. 현장에서는 응시생들의 고사실을 옮겨주고 감독관들에게 일일이 지침을 전달하는 등의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언론홍보처에서는 “3차시 시험에 고사실 배정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본부에서 바로 조치해 시험 전까지 모든 학생이 고사실에 입실해 정상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며 "시험 진행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