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출근’ 가능해지나,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복장 자율화 ‘찬성’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최근 기업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복장 자율화(자율 복장제)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이러한 복장 자율화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너무 과한 노출, 운동복 차림, 모자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856명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를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 직장인 93.0%가 ‘복장 자율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의 이유로는 ‘불필요한 사내규율이나 관습을 없앨 필요가 있어서(36.7%)’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업무 효율 상승(33.5%)’, ‘사내분위기 전환(19.4%)’ 순이었다. 직장인 61.8%는 복장 자율화가 향후 이직 등 회사선택 및 입사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대(7.0%)’라고 답한 이유는 ‘업종 특성상 어려움(31.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내 분위기,회사 방침 상 변화가 어려움(15.7%)’, ‘복장으로 인한 직원 간 위화감 조성 우려(18.1%)’, ‘자율화 기준이 애매할 것으로 예상돼서(14.5%)’ 등의 의견이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복장 자율화의 기준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가장 많은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착장은 ‘남녀공통 지나친 노출 복장(81.3%)’이었다. 이어 ‘운동복, 추리닝(75.5%)’, ‘모자(66.4%)’ 순이었다. 이 외에도 ‘발가락이 노출되는 샌들, 토오픈 슈즈’에 대해서는 ‘찬성(60.1%)’, ‘반대(39.9%)’, ‘반바지’의 경우 ‘찬성(66.9%)’, ‘반대(33.1%)’로 각각 확인됐다.


복장 자율화에 대한 기업들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이 복장 자율화를 채택하며 유니폼을 폐지했다. 이달 롯데지주도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남성 반바지'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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