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전자민 대학생 기자]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 정치 색깔을 드러내는 행동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대학생과 청년들은 정치와 멀어졌을까. 어느 순간부터 청년들은 윗세대의 정치이야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 걸까.


청년의 ‘정치 무관심’ 어떻게 개선할까… 평택시에 답이 있다


20대의 정치 무관심 이유는 ‘낮은 정치 효능감’

최근 5번의 20대의 역대 총선 투표율은 모두 전체 유권자의 절반도 넘기지 못했다. 만 19세부터 만 24세까지의 대학생 18명을 대상으로 평소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숫자 1부터 5까지의 수치로 나타내는 설문조사를 실시해보았다.


그 결과 전혀 관심없다(1점) 2명, 관심 없다(2점) 7명, 보통이다(3점) 5명, 관심 있다(4점) 3명, 매우 관심 있다(5점) 1명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평균 점수는 2.7점으로 역시나 기대 이하였다. 이처럼 20대의 정치적 관심도와 투표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김동현(가명, 22)씨는 “투표를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정치권에서는 그저 자신들의 기득권을 챙기는 듯한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다. 청년들의 어려움에 실질적으로 공감해주는 정치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의 투표권 행사로 인해 정치권이 청년들의 여러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며 현실적인 해결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이것을 청년들의 ‘낮은 정치 효능감’이라고 부른다. 정치 효능감이란 개인이 한 사회 내의 정치 과정에서 발휘될 수 있는 자신의 영향력 및 권위를 나타낸다.


대한민국 젊은 세대층은 본인이 투표를 하고 정치에 참여하더라도 자신의 생활 및 환경에 유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의 ‘정치 무관심’ 어떻게 개선할까… 평택시에 답이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분명히 필요할 것 같다. 미래 세대의 주역이 되어야 할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치계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은 절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따라서 기성세대의 정치인들 또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청년층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정치의 주체가 청년들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두 명의 20대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역대 총선을 살펴보면 20대 국회의원이 전무했던 선거가 더 많지만, 시대와 정치 흐름의 변화에 따라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인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 국회의원 정원 300명 중, 20대 국회의원 수가 고작 두 명이라는 것은 우리 정치계 또한 분명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청년의 ‘정치 무관심’ 어떻게 개선할까… 평택시에 답이 있다


“대학생위원회를 모집합니다”

많은 수의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가운데, 일부 젊은 대학생 혹은 청년들은 정치인에 대한 꿈을 품고 있다. 하지만 정치계에 진입하기 위한 청년들은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만다. 아직 젊은 나이의 20대 청년들이 정치를 시작할만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청년들의 정치계 입성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 움직임의 주인공은 바로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다.


공재광 전 시장은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평택시(갑)의 대학생 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대학생 누구나 정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취지에 맞게 위원회 신청 방법 또한 문자 신청방법으로 매우 간단했다. 우리 사회에 정치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면 이러한 과정이 필요한 것 아닐까. 정치는 누구나 언제든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가 존중 되어야 하는 것이다.


청년의 ‘정치 무관심’ 어떻게 개선할까… 평택시에 답이 있다


청년정치인을 꿈꾸는 평택청년

평택시 대학생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미래통합당 소속 한규범 대학생 위원장은 21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년 정치인을 꿈꾸며 활발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규범 위원장은 앞으로 미래통합당 중앙위 청년분과에 소속되어 활동할 예정이며, 다양한 지역의 대학생 위원장들과 협력과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렇듯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정치계에 뛰어들 수 있는 인프라가 뒷받침 되어야 하며 기성세대 정치인들의 지원과 인적 교류의 확대가 필요하다.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들이 점차 늘어난다면,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진정성 있는 정책과 법안들을 입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배출되고, 정치라는 두 글자를 청년들이 멀리하지 않는 날이 다가올 때까지 기성세대 정치인들을 비롯한 많은 젊은 세대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모두 정치합시다.“


tuxi0123@hankyung.com

청년의 ‘정치 무관심’ 어떻게 개선할까… 평택시에 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