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대학 갈 뻔 했잖아] 특성화고 성공 스토리 인터뷰 리스트
[한경잡앤조이=김병일 편집장] 20세에 9급 공무원 되고, 은행원 되고, 공기업에 취업하고….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일반고를 거쳐 대학으로 진학하는 길을 택한 보통의 취업준비생들에겐 꿈같은 일이다. 하지만 기적 같은 이런 일들이 직업계고 출신들에겐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물론 대부분의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중소기업으로 취업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이런 꿈도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특성화고 얘기를 꺼내면 남의 일처럼 여기는 학부모, 선생님들이 많다. “우리 아이 만큼은 일반고를 졸업한 뒤 명문대, 또는 최소한 in서울 대학에 보내야지”라는 생각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특성화고에 대한 오래된 선입견도 한몫하고 있다. 특성화고는 공부와는 담 쌓은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거나 무서운 선배들이 득실대는 곳이라는 둥. 하지만 특성화고 아이들 얘기는 이와는 딴 판이다. 오히려 학부모들이 “잠 좀 자라”고 말릴 정도로 아이들이 학업에 열중한다는 얘기가 많다. 인생의 목표가 일찍 정해졌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해서야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보통 아이들에 비해 최소 4년 최대 7년 앞서 가는 셈이다.

‘하마터면 대학 갈 뻔 했잖아’는 한국경제매거진의 highteen job&joy 1618(한경잡앤조이)에 2019~2020년에 걸쳐 1년여 간 실었던 인터뷰 등을 한데 모은 것이다. 부모와의 갈등과 사회적 편견에도 굴하지 않고 특성화고에 진학한 용기 있는 아이들의 무용담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습으로 고2때 취업했죠”, “중학교 내신 성적 40~50% 수준이었지만 특성화고 진학 후 전교회장도 하고 학교생활이 달라졌어요.”

기업에 입사한 뒤 3년 지나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학습’ 제도를 활용한 사례도 풍성하다. “후학습의 장점은 취업걱정이 없다는 것”, “공부하며 경력도 쌓을 수 있어 남들보다 앞서가는 기분이 들어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특성화고에서는 대학도 쉽게 간다. 최근 통계를 보면 취업이 어려워진 탓에 특성화고의 대학진학률이 취업률을 앞서고 있다.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전국의 특성화고·중학교를 찾아가서 진행한 토크쇼 ‘특별한 동행-행진콘서트’에서 특성화고 출신 멘토들이 쏟아낸 애정 어린 조언도 책에 듬뿍 담았다.

기성세대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했다. 과거의 경험과 지식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 자녀의 의견과 선택을 존중해 주세요”, “세 아이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여유로움을 특성화고에서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특성화고 학부모들의 눈물겨운 호소가 자녀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게재 순서는 가나다 순
* 아래는 일부 스토리의 기사만 게재돼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

01 뷰티 크리에이터 기우쌤 “망한 머리라고요? 그럼 기우쌤을 찾으세요”
02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성공 비결은 한 우물 판 덕”

<취업 스토리>
01 KB증권 이채영 씨 “취업은 긴 레이스, 여러 의견 들어가며 결정해야죠”
02 LG화학 강혁 씨, “특성화고 취업 준비는 2학년 때 시작해도 늦지 않죠”

<후학습 스토리>
01 인하대 김민렬 씨 후학습 제도로 대학 졸업장 취득하세요
02 KB국민은행 심유진 “입사 후 대학 진학 계획 세워”

<나의 특성화고>
01 경남자동차고 성현우 군, “군 특성화고에서 부사관 꿈 찾아”
02 서산중앙고 윤의진 학생, “친구 따라 특성화고 왔다 반장도 되고 꿈도 찾았죠”

<전지적 부모 시점>
01 특성화고 학부모 고화정 어머니 “특성화고 정책은 소외된 것 같아 아쉬워요”
02 특성화고 학부모 김경자 어머니 “똑똑한 학부모가 찾는 특성화고, 편견은 옛말”

<극한직업 취업부교사>
01 광주여상 박은주 교사 “취업 지도 우수 사례로 대통령상 받았죠”
02 대전여상 홍정훈 취업부장 “취업률 높아야 진짜 명문 특성화고”

<특별한 인터뷰>
01 마이다스아이티 “인재에게 무한한 성장 기회 제공해요”
02 한은경 양영디지털고 교장 “IT강국 밑거름이 되는 기술 영재 키울 것”
취재〈한경잡앤조이〉취재편집부
(정유진·박인혁 기자)
사진 서범세·김기남·이승재 기자